포스팅을 위한 글2019. 8. 4. 08:00

새벽 3시,

희운각 대피소를 나섰다. 신선대, 노인봉, 1275봉, 큰새봉, 나한봉....을 거쳐가는 걷는 동안 

날은 밝아왔다. 마등령에서 쉬었다...아마도 30분을 넘도록...

가야동 계곡쪽으로 부터, 낮은 아침 구름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1275봉을 쓰다듬듯 부드럽게 감싸는 아침 운해. 그 위에 살짝 대청봉, 소청봉이 보일 듯 말 듯....

뜨거운 여름의 온도가 달아오르기 시작할 무렵, 

아침 운해는 스르륵 사라져 버렸다.

<1275봉>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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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9. 1. 9. 08:00


오세암을 둘러 싼, 사찰 뒷편의 산세….’공룡능선’ ….

뭐 여기까지 왔는데, 슬금슬금… 내 발걸음은 어느새 마등령으로 오르는 경사로로 접어들었다.

마등령 삼거리, 11:35분…. 등산로 안내지도판 아래 벤치에서 잠시 요기…. 초코바로 배를 채우고,

땀이 식는가 싶더니, 바람이 싸늘하게 파고 들어온다. 춥다. 겨울 공룡능선….

계획도 없었던, 마등령을 뭐 하러 올라왔는지….’제 버릇, 뭐 못준다고…’

딱, 큰새봉 앞까지만 가기로 다짐하고 …. 전진…

나한봉… 겨울에 나한봉 위에 서 있으니 좋구만…
조용히 산세를 바라 보던 떄, 인기척이 느껴진다.

아침에 오색이나, 희운각쪽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한 두명 지나가기 시작한다. 그중 한무리가 내 백팩에 얹혀진 삼각대를 보았는지, ‘작가님, 사진 한장만 찍어주세요’….하며 스맛폰을 내민다. ‘아, 네넴. 잘 나왔나 함 확인해 보세요…’ ‘안전 산행하세요…’ …

서두르자, 겨울산은 해가 금방 저문다고…

백담사까지 내려가야 할 거리를 속으로 재 보니,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목적지 도착. 내가 늘 삼각대를 세우는 그 지점.

큰 새봉….뒤에 1275봉… 더 멀리, 노인봉…범봉…더 멀리…중청, 대청…이 일렬로 주욱 보이는 곳.

목마르다…

허걱…물이 얼었다…

낭패 ;;;; 차디찬 한겨울 설악 냉기가 쐐애~ 하게 한번 더 뒷통수를 내리 친다….

촬영장비를 주섬주섬… 정리. 춥다…

하산…

다시 마등령으로 back, 오세암으로, 영시암으로 백담사로… back and back.

용대리로 가는 셔틀버스안…. 오후 4시 뉴스…

귀안에는 지대넓얕 “내가 짱이다, AI 편” 이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고,….

연초 산행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

(2부- 마지막, 끝)

(포스팅된 모든 사진은 iPhone-8 로 담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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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북면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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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5. 12. 2. 08:00

결론부터 얘기하면, 

조회수에 목매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마찬가지 이지만, 즐기는 단계를 넘어서면 집착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면 거기에 얽매이게 됩니다..

작은 즐거움...으로 시작했지만...조회수에 생활을 지배당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자아~ 결론을 말했으니...애초에 쓰려고 했던 사항을 그냥 써 보겠습니다. 어떤 사진이어야 조회수를 높일 수 있을까요?

여러 사진 컴뮤너티 (SNS, 카페 포함) 가 있지만, 500px 라는 곳을 예를 들어 얘기해 보겠습니다. 각 사진의 장르별로 최고 수준의 사진이 매일 수천장씩 포스팅 되고 Like 및 Favorite 를 얼마나 많이 받느냐에 따라 높은 Category로 올라가는데, 천여개 남짓 이상의 Like나 수백여가의 Favorite를 받게되면, 첫페이지에 Top Favorite 사진으로써 등록되는 영예를 얻게 됩니다.


이런 영예를 얻기 위해선,

첫번째, 누가 봐도 '첫 눈'에 눈을 동그랗게 할 만큼의 무언가 높은 수준의 임팩트가 있어야 합니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무언가 말입니다. 보통 사람의 노력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어떤 장소에서 카메라를 세워 놓고, 일년에 고작 몇번 정도...보기 힘든 기막힌 자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주 높은 수준의 후보정 스킬로 애초에 의도한 사진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이죠. 이런 류의 사진은 별 이변 없이 골든벨 (속칭 '금종')을 치게 됩니다.

두번째, 전문 모델의 연출된 모습 (스튜디오 조명, 혹은 야외 자연광하에서의 누드, 혹은 예술적인 의상을 더하여...) 을 담은 경우도 유력한 후보이죠. 물론, 여기에서도 아주 높은 수준의 후보정 스킬로 애초에 의도한 사진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것은 꼭 필요하구요.

세번째, 컴뮤너티 안에서 많은 follower 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뛰어난 사진실력이 검증받지 못했다면, follower 들이 생겨날리 없겠죠.


단순하지만, 오랜 여운을 주는 높은 품격의 사진들도, 조회수가 높은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이야 말로 정말 어려운 사진일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고수의 사진이죠. 

포스팅을 마치기 전에 이말을 꼭 덧붙이고 싶습니다. "조회수가 높은 사진이 항상 훌륭한 사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은 이미 맨 앞에 미리 써 놓았습니다. 조회수에 너무 얽매이진 않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잔뜩 뭔가 마음먹고 쓰려했지만, 막상...좀 허무해진 듯한 느낌이군요. 쩝...


<송도 LNG 기지, 일몰 무렵 빛내림>


<공룡능선 끝자락, 마등령 삼거리에서 바라 본 세존봉>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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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5. 8. 4. 10:30

한 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이었다. 공룡능선...

난 나이를 먹었지만, 그곳은 그대로 일테지...그렇게 생각하며, 꽤 긴 시간을 보내왔다.

여름 휴가 첫날, 토요일 새벽 3시 오색을 통과하면서, 미루왔던 과제 결행(?)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설악산을 오를 때, 대청봉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오로지 대청봉을 향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다음...중청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아니면 바로 오색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을 터이고)... 백담사방향이나,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하게 될 텐데...

 

하지만, 공룡능선 주파를 목표로 하는 산행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특히 오색쪽에서 출발하는 경우...대청봉은 단지 첫번째 경유지에 불과하므로, 오색쪽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부터 체력을 안배하면서 자신에 맞는 산행속도를 미리 유지해 놓는 것이 좋다. 희운각 대피소에 도달했을 때, 다리의 상태나 체력에 무리가 좀 있겠다 싶으면, 공룡능선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공룡능선에 일단 진입하면, 마등령까지 4시간 가량 (중급이상의 등산경험자에 해당되는 시간임) 빼도박도 못하고 전진할 수 밖에 없는데, 피로와 (다리) 통증이 누적된 상태로는 상당히 힘든 (어쩌면 위험한) 산행이 될 수 있으니까.

 

이번 산행의 주요지점을 통과한 시각을 체크해 놨다.

 

남설악 오색입구 통과(03:00) --> 대청봉 (05:10) 도착 & 휴식--> 희운각 (06:35) 도착 & 휴식 & 아침식사(육포, 빵) --> 공룡능선 입구 무너미고개 통과 (07:05) --> 신선대 (07:30) --> 범봉아래 (08:40) --> 1275봉 (09:20) --> 나한봉 (10:20) --> 마등령 도착 & 휴식 (11:10) --> 비선대 도착 & 산행 완료(12:50)

 

마등령쪽 기준으로 공룡능선으로 부터의 하산길은 두가지 코스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영시암~백담사 코스로 내려가는 것이다. 대략 7.5km 코스. 또 하나는 마등령을 찍고 비선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대략 3.5km 코스.

오색쪽에 자가용을 주차해 놓은 경우라면, 비선대 방향으로 하산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오색으로 되돌아 가기가 수월하다. 설악동 관광지 입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해맞이공원 (이곳 동네이름이 '물치') 에서 하차한 후 (시내버스는 속초방향으로 감) 횡단보도를 건너면 양양을 경유하여 오색 ~ 한계령 ~ 인제로 가는 '금강여객' 버스를 탈 수 있다.

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한 경우, 용대리에서 인제읍내쪽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서 양양쪽으로 넘어오는 (역시 금강여객) 이용하고, 오색에서 하차하면 됨.

 

마등령 삼거리 쯤에 도착했을 때, 다리쪽에 통증이 심하고 체력소모가 심하다면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오세암~백담사쪽 하산을 권함. 마등령~비선대쪽은 중간중간 경사로가 급하고 나름 험해서 이미 피로가 누적된 무릎이나 발에 가해지는 통증이 꽤 심할 수도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제대로 만끽한 이번 공룡능선 산행의 기록을 몇장의 사진을 곁들여 대신한다...

 

<공룡능선의 입구. 천불동 계곡쪽이 구름으로 가득 찼다. 16mm>

 

<아이폰 사진도 나름 좋은걸?>

 

<공룡능선의 첫 봉우리 신선대에 올랐다. 마등령까지 저 날카로운 준봉들을 넘고 또 넘어야 한다. 천불동 계곡쪽에 가득 들어찬 아침 구름이 공룡능선 자락 절반을 숨겨버렸다. 저 멀리 범봉이 구름속에 숨어들기 직전이다 : 35mm> 

 

<1275봉에 도착하기 까지 카메라를 꺼내기엔 무리였다. 후두둑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저멀리 천둥소리도 이따금씩 들렸고...1275봉 산마루에 오르면 마치 두개의 거대한 기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기세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사이로 천불동쪽 모습이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 것 같아서 조심스레 카메라를 꺼냈는데 이 사진을 찍고난 직후, 다시 비가 세차게 내리치며 근처 어디에선가 번쩍하더니 큰 천둥소리가 들렸다 : 16mm>

 

<1275봉을 넘어 나한봉 쪽 내리막길에 잠시 쉬는 중, 雲霧가 아닌 雲舞를 바라 보다. 넋을 놓고...: 16mm>

 

<나한봉쪽 오르막에 올라 1275봉쪽을 뒤돌아보다. 운무가 큰새봉 봉우리를 삼켜버리기 직전. 저 멀리 서북능선이 보인다. 16mm> 

 

 

 

<나한봉 바로 아래에서 바라 본, 마등령 그리고 세존봉. 그리고 동해바다위 운해. 16mm>  

 

<우뚝 솟은 세존봉. 그 넘어 저멀리 울산바위가 완전히 운해 속에 숨어 버렸다. at 마등령 삼거리 근처. 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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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북면 | 설악산국립공원 공룡능선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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