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출 시각은 너무 빠르다.
소공원입구를 통과해, 금강굴을 지나 논스톱으로 ... 죽자사자.... 숨을 헐떡이며 ... 마등령 이정표 앞에 도착할 무렵에 속초 앞바다 위엔 이미 일출의 기운이 코 앞이다. 간신히 삼각대를 펼 수 있을 정도의 여유 뿐...
세존봉 너머, 속초 앞바다 위에 드라마 한편이 펼쳐지는 구나....
땀식으니, 냉기가 느껴진다. 새벽의 설악산은 6월임에도... 춥다. 가야동 계곡쪽에서 넘어오는 바람속에 구름의 흐름이 보이고 그 사이사이, 큰새봉, 1275봉, 범봉의 뾰족한 윤곽이 날카롭게 자태를 드러내는 아침. 설악산의 진면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