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도 볼 겸, 새벽 일출도 담을 겸...
일찍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어의곡 탐방로 입구를 밤 11:50에 통과, 비로봉에 도착하니...02:00 쯤...
구름이 오가고, 별빛이 보일 듯 말듯... 결정적으로 둥근 달이 떠 있으니... 은하수가 왠말인가...
주변에 야생동물의 울음소리들... 고라니 소리, 멧돼지 소리.... 그리고 정체 모를 여러 동물들의 소리들, 아마도 조용히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각에 나타난 이방인의 출현에 다들 짜증이 났던 모양이다. 미안~..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 (땀에 젖어서 말리려고 난간 줄에 걸어놨던) 옷도 날아갈 정도로 바람도 거세고...
갈아 입은 긴팔 옷, 바람막이 지퍼를 목까지 올리고 모자를 덮어 썼음에도, 땀이 식으니 한기가 몰려왔다. 달밤 소백산 꼭대기에서 푸쉬업, PT 체조, 윗몸일으키기... 그렇게 두어시간을 보내니, 정상아래 여러갈래 탐방로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오는 불빛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다운로드 받아 온, 팟캐스트 방송들 대 여섯 편들도 거의 다 들어 갈 무렵, 사람들이 하나둘씩 비로봉 아래 철쭉꽃 군락지 앞에 삼각대를 세우기 시작했고,
그렇게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는 방문... 비로봉 주변의 모습, 멀리 국망봉의 윤곽, 동쪽 하늘의 기운이 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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