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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단양 제비봉 (2023. 9. 23)

구담봉에서 구름 짙은, 새벽 시간을 보낸 후… 주차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귀가 하는 길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회나루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담봉 코스만으로는 아침 운동량이 부족하다 싶어서, 잠깐 제비봉에 다녀 오자…하는 생각이 든 거지요.
해 뜨는 시각이 이젠 많이 늦어져서 7시 반이 넘었슴에도 여전히 선선한 아침 분위기 입니다. 카메라 가방은 트렁크에 쳐 넣고 작은 백팩에 이온 음료하나 넣고, 등산스틱 들고… 제비봉 탐방로 입구를 통과했습니다. 몸이 가벼운 만큼 스피드를 끌어 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카메라 장비 없는…) 속도 산행은 꽤나 오랜 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흐리던 날이 차츰 개이고 초가을 하늘이 나왔습니다. 초가을 일교차 (이른 새벽엔 좀 쌀쌀했거든요) 가 큰 덕분에 생긴 구름이 남한강 수면에서 좀 떠 오른 상태로 꽤 오래 머물렀습니다. 제비봉 정상, 암릉 곳곳에서 가끔씩 고개를 들어, 핸드폰으로 스냅샷, 동영상을 담아 봤습니다. 제비봉 코스는 접근성도 좋고, 멋진 암릉과 소나무들… 남한강(장회나루터), 맞은편의 말목봉, 구담봉들의 아름다움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이라서 .. 지금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 여러 준봉들 중에서 탐방객들이 가장 많은 곳이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험하고 위험한 지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웬만한 지점에 계단과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정상까지 등산이 용이한 코스가 되었습니다. 아찔하고 어렵던 제비봉 코스는 이제 제 젊은 날의 기억속에만 남아 있네요. 스피드 등산 운동을 마치고 늦은 아침 (비빔밥) 을 냠냠 했습니다. (장회나루터 식당)
#아이폰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