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21. 9. 14. 08:00

소나무가 서 있는 그 곳을 찾아내려 갔다.

고개를 들어 새벽 밤 하늘을 보니, 카시오페아 별자리가 반짝인다. 청명한 밤하늘...

낮은 운해가...서서히 올라오더니, 짙은 안개속으로 묻혀 버렸다. 머리속의 별들도 보였다, 사라졌다....

장비를 거두고 백팩을 다시 챙겼다. 구름보다 높은 지점으로 이동... 이동...해야 하니까...

그러나, 구름 상승이 더 빠르니...

난, 구름속에 갇혀 버렸다. 별은 사라지고, 시야는 오리무중...

해가 떠 오를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운해의 높이는 내 머리위 한참 위에 있나 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이산의 윤곽은 감감무소식 이고, 뒤돌아 보니, 광대봉도 여전히 흔적이 없다.

6시 반...

운해가 서서히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하니... 광대봉의 윤곽이 서서히 보인다

순식간에....시야가 뻥 뚫렸다.

뒤돌아 보니, 마이산이 운해위에 둥둥 떠 있다. 운해의 움직임이 거대한 소용돌이 처럼 보인다. 태풍의 눈위에 떠 있는, 천공의 섬 처럼...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모든 풍경이 운해 속으로 숨어들어 갔다. 정말, 아주 짧은 쇼타임이었다. 커튼 콜을 외치며, 한시간을 기다렸으나, 막이 내린 쇼타임은 다시 재개되지 않았다.

뭐...

침을 챙겨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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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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