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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07.22 23:40

 

 

 <창덕궁에서...>

 

고독한 내기바둑꾼의 삶을 그린 소설 賭碁 (도기) - 江崎誠致 지음...
꽤 오래 전...그러니깐...대충 20여년전?...바둑에 한창 재미를 붙였던 시절에 읽었던 소설인데요.
전후.. 태평양 전쟁 패전 후 가 시대 배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로입단을 앞둔 어느 젊은 청년이, 원치 않는 불미스런 일에 엮여서...연구생 자격을 잃고, 프로입단이  좌절된 채, 뒷거리의 내기 바둑꾼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얘기... (소설속 주인공 내기바둑군 이름은 겐스케...)

 

이 소설을 통해서, 언더그라운드 바둑세계에 대해서 몇개 알게 된 것들이 있는데요.
내기 바둑 판돈의 규모가 굉장합니다.
단순히 대국을 두는 사람간의 대결이 아닙니다.
내기바둑꾼의 뒤에는 든든한 1차 후원인이 있으며...
판이 커지면, 1차 후원인이 여기저기 연락을 취해서...2차 후원인 그룹을 모읍니다.
심지어 2차 후원인 그룹 멤버를이 또...3차 후원인 그룹을 모으구요.
 
마치...슈거레이 레너드와 토머스 헌즈 간 세기의 복싱 통합타이틀전 처럼...
이렇게 양편으로 갈라져서, 불어난 판돈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게 되는 것이죠.
흠...이건 차라리 도박이죠. 네, 도박이 맞습니다.

프로기전 (碁戰)...에~...뭐, 명인전, 기성전, 국수전 (only 한국), 본인방전(only 일본)...응창기배(세계 바둑대회) 따위... 에 걸린 상금도 대단히 크지만, 제가 소설을 통해 본 언더그라운드 바둑세계에서 움직이는 판돈의 규모는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아요.

 

기원 (碁院)이 이젠 사양길로 접어들면서...만화가게 못지 않게 골목마다 하나씩 있었던 시절도 있었지만...지금은 거의 못 찾겠더라구요. 언더그라운드 내기 바둑도 많이 자취가 희미해져 가고 있을 거란 추측이 듭니다만...

 

지난 주말에, 정우성 주연의 영화 '신의 한수' 를 봤는데요.
비정한 언더그라운드 바둑세계를 다룬 영화더군요. 소설 "도기"에선 잔인한 살육장면은 없었지만...영화 "신의  한수"에선  느와르 타입의 액션이 더해져서 피와 살이 튑니다. 목숨을 건 대국, 죽은 형의 복수, 죽은 선배의 복수... 그리고...사랑, 어마어마한 판 돈 규모...다시 피가 흥건한 복수극...뭐, 그런 얘기인데요.

바둑의 한수...한수...에 대한 묘사는 좀 부족했어요. 전, 바둑 자체의 숨막히는 수읽기, 결정적인 승부수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을 뻔 했는데, 그런 면이 적었다는 느낌...
'신의 한수'가 어떤 복선을 뜻하는 것 같긴 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신의 한수'가 뭐였지?...딱  꽃히는 느낌은 없었어요. 아! 그 '장생'을 만들었던 그 수를 말하는 건가?

 

 다시 나도 바둑 취미를 재가동?...하고 싶은 생각까진 들지 않았구요.
 
 선남선녀 주인공들은...피의 격전에서 다 들 살아남았구요.
 정우성...흠, 비주얼이 훌륭한 배우임엔 틀림없어요. 연기도 수준급. 굿 매력...

 

 

 

Posted by 제플린 Con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