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6.04.18 08:00

1995년 4월 16일..

천안 백악관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만 21년째가 된...이제 40대 후반에 다다른...중년 부부로써...

신혼 여행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제주도를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재작년, 세월호의 아픔이 있던 그날 (4월 16일) 아침에도...

우리는 성산 일출봉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용머리 해안 입구, 유채꽃밭>

 

<새별오름, 나홀로 나무>

 

<산방산을 앞에 두고...용머리 해안 입구>

 

<성읍 민속 마을. 날씨가 잔뜩 흐려졌다>

 

<광치기 해변. 저 멀리 성산일출봉 윤곽.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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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08.09 08:00

 

<광화문 광장에서 기도하는 남자. 50mm>

 

사진의 모더니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Street Photography

 

Street photography, 거리사진은 사진의 한 장르로서, 거리나 공원, 지하철, 대형 쇼핑센터 혹은 박물관과 같은 공공 장소의 연출되지 않은 실제 상황 속에 놓은 인간을 촬영한 사진을 이른다.

“Street photo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모더니즘과 냉철한 형식주의, 그리고 기술과 산업, 대도시에 대한 열광의 결과물이다. - 프랑수아 브뤼네

 

19세기 말 유럽은 사회 전반적인 현대화로 인하여 거리 사진의 근거지로 떠오른다. 으젠느 앗제는 이 장르의 선구조로서 파리의 구석구석을 사진의 영원한 주제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앗제는 1890년부터 1920년까지 파리를 찍으며  거리사진의 본질을 잘 드러내 주었다.

 

거리 street’는 단지 공간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개인의 사회적인 삶과 관계한다. Street photo 19세기 말부터 1970년대까지 오랜시간 동안 주목을 받았는데, 이 시기는 각종 휴대용 카메라들이 발명되어 급 부상한 시기이기도 하다. 사실 ‘street photography’를 명확하게 구분하기에는 그 범주가 유연하며, 이것은 초창기부터 익명으로 활동하는 수백 수천에 달하는 사진가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street photo를 찍어왔기 때문이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필두로 워커 에반스, 로버트 프랭크, 리 프리드랜더 등 20세기 중반 사진작가들은 ‘street photography’ 라는 장르를 탄생시켰고, 1960년대와 70년대 대도시의 삶을 개성있게 담아낸 ‘street photo’는 뉴욕에 그 뿌리를 내린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와 테러리즘에 대한 불안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행활 보호 권리를 소리 높여 외치는 한편,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일상의 모든 일들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기록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모두는 거리 사진가인 셈이며, 동시에 우리 세대는 이례적으로 가장 많은 사진을 찍고, 찍힌 사람들이기도 하다.

 

<광화문 세월호 희생자 조문 천막에서...: 50mm>

 

 

<광화문 광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 50mm>

 

<세종문화회관 앞 원추리꽃 : 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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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5.17 00:00

 

 

 

글쎄요.

세월호 충격 이후에 더욱 이런 마음이 진해 진 것 같은데요.

내 자식들...말이에요.

 

아비의 관점에서...불만 사항이 많죠. 흠...어른의 욕심요. 저라고 뭐 별 수 있겠어요?

10대 청소년이면, 아직 불완전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근데, 그 걸 훈계하고...또, 어른입네...하면서...'이래야 하느니라~...저래야 옳지~'...

 

그런데, 지금은 그런 '습관처럼 튀어나오던' 아비의 잔소리를...함부로 못하겠는거에요.

 

큰 아이는 고 3이고, 작은 아이는 중1 인데요.

생각해 보면, 제 품에 남아 있을 시간이...과연 얼마나 남았을까...생각해 봅니다.

큰 애가...올해 만약에 대학진학에 다행히 성공한다면...집에서 통학할 수도 있고...아니면 집을 떠나 타지에서 하숙/기숙사 생활을 할 수도 있겠죠...그러다가 군대가고...복학해도...계속 하숙/기숙사 생활 할꺼구...졸업하고...직장생활하다가...결혼하고...

 

데리고 키울 시간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말인데...헉. 빠르죠.

분만실에서 막 탯줄 끊고 나온~..응애응애 우느라 얼굴 빨개진 간난아이 였던 녀석이...이제 품을 떠날 시간이 다가 온다는 사실.

저도 이제 마음의 준비를...하고 있긴 해요.

 

둘째 아이...

아직, 중1 이니까 시간이 좀 남아 있죠? 아빠가 같이 했던 시간이 많았음을 기억하게 해 주고 싶어요.

큰 아이 때엔...저도 초보아빠였으니...뭐가 뭔지도 모르게 세월이 휘익~ 지나갔지만...

둘째 아이에겐...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야 겠죠.

요즈음, 제 용돈 중 꽤 많은 금액을...둘째 아이와 저녁식사 하는데, 쓰고 있어요.

제가 회사에서 좀 일찍 끝나고 나가는 날이면, 이렇게 오늘 처럼 학원 앞에서 둘째 아이를 기다리는 거에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8 22:53

 

 

<섭지코지 에서...마누라/쩜사렌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이런 말 던지기가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엔, 어쩌다가 산책 나온 강아지 모습 한번 찍을 때, ‘실례한데요~.가능할까요? ~.” 해 본 적은 있는 데요.. 찍고 싶은 대상이 사람일 경우엔,  그런 말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역지사지 (易地思之) 니까요. 모처럼 바깥에서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서 “저, 아저씨! 저 꼬마아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런데,  사진 좀 찍읍시다 !!” 그런 말 들으면, 저 또한 , 거시기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200mm 정도나 이상의 그 이상의 줌렌즈 마운트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선, 아마도….아마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먼곳에서 한껏 zoom up 해서, 몰래 몰래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요. , 공개된 SNS나 블로그 같은 곳에 그런 ‘동의받지 않은’ 사진을 올려야 할지 말지를…사진가 본인이 잘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

주의해야 겠죠.

 

당사자 (혹은 보호자) 가 동의하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이나 SNS공개되어 되었다!?  …당사자가 너그러운 분이면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일이 꼬이면 ‘사생활 침해’… 초상권 침해등으로 고약한 상황에 휘말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 정도는 ‘약과’ 일 수도 있어요. 過猶不及 (과유불급)’ 이라 할까요?

세월호 침몰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

진실과는 동떨어진 방송보도 때문에 …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기자, 카메라맨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매우 크다는 말들이 들려 옵니다.

많은 국민들도, 진도 팽목항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하시는 가 하면, 여러 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을 가고 있잖아요.

 

적어도, 이런 애통함과 숙연함이 머무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되겠죠…

망원 줌 이라고 해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은 모를 꺼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거구요.

그 들의 슬픈 표정을, 작품처럼 만들어서 블로그에 분위기 있게 올리면, 자기 만족이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런 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슬픔을 자신의 SNS나 블로그 인지도를 높이고 조회수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해선 안되는 거니깐

 

네에, 그래선 안되겠죠.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4.21 22:14

 

 

요 며칠 사이,

늦은 밤에…혹은,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를 때,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늘게 코고는 소리, 호흡에 맞춰 살짝살짝 오르내리는 이불의 윤곽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하곤 하죠.

세월호 참사는 제게도 뭔가 심리적으로 쇼크를 준 게 분명합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 아빠가 날 구하러 올꺼야’ 라고 믿으며 밀려오는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초인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구요.


한편으론, 저 자신이, ‘우리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 삼는 비겁한 어른중의 한명이라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창피합니다. 아이의 생사를 몰라, 진도앞 파도를 바라보며,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외치는 ; 생각하기 조차 싫은 ‘일초…일초…다가오는 절망’을 이제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좌절을 떨치며 ; 누군가를 증오하며 ; 영혼이 상실되어감을 느끼며…

 

섣부르긴 하나, 이 사건은 큰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 안전보호망에 대한 불신, 우리각자가 ‘국가’라는 추상적 개념을 마음속에서 지탱해 주던 중요 ‘신경망’이 어디선가 끊어져 버렸다는 인식이 –은연중- 우리 마음 깊은 곳 어디엔가 이미 자리잡아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공권력의 권위, 국가지도자의 약속에 대한 냉소…
약자/피해자의 입장에서 강자의 잘못된 면을 칼같이 짚어내어 주지 못하는 주류 언론들..
무엇보다,… 이 사건을,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존엄한, 지켜야 할 중요한 무언가’ 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듭니다. 그저 우려에 불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매우 비참한 마음입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