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8. 22:53

 

 

<섭지코지 에서...마누라/쩜사렌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이런 말 던지기가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엔, 어쩌다가 산책 나온 강아지 모습 한번 찍을 때, ‘실례한데요~.가능할까요? ~.” 해 본 적은 있는 데요.. 찍고 싶은 대상이 사람일 경우엔,  그런 말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역지사지 (易地思之) 니까요. 모처럼 바깥에서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서 “저, 아저씨! 저 꼬마아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런데,  사진 좀 찍읍시다 !!” 그런 말 들으면, 저 또한 , 거시기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200mm 정도나 이상의 그 이상의 줌렌즈 마운트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선, 아마도….아마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이, 먼곳에서 한껏 zoom up 해서, 몰래 몰래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요. , 공개된 SNS나 블로그 같은 곳에 그런 ‘동의받지 않은’ 사진을 올려야 할지 말지를…사진가 본인이 잘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

주의해야 겠죠.

 

당사자 (혹은 보호자) 가 동의하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이나 SNS공개되어 되었다!?  …당사자가 너그러운 분이면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일이 꼬이면 ‘사생활 침해’… 초상권 침해등으로 고약한 상황에 휘말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 정도는 ‘약과’ 일 수도 있어요. 過猶不及 (과유불급)’ 이라 할까요?

세월호 침몰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

진실과는 동떨어진 방송보도 때문에 …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기자, 카메라맨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매우 크다는 말들이 들려 옵니다.

많은 국민들도, 진도 팽목항 현지 자원봉사에 참여하시는 가 하면, 여러 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을 가고 있잖아요.

 

적어도, 이런 애통함과 숙연함이 머무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 되겠죠…

망원 줌 이라고 해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은 모를 꺼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거구요.

그 들의 슬픈 표정을, 작품처럼 만들어서 블로그에 분위기 있게 올리면, 자기 만족이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런 건,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사람의 슬픔을 자신의 SNS나 블로그 인지도를 높이고 조회수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해선 안되는 거니깐

 

네에, 그래선 안되겠죠.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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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4. 23:27

 

 

<섭지코지에서 >

CANON  EOS 6D / EF 50mm / F1.4 / 0.00EV / Neutral

 

지난 주, 월미도에서 팀원들과 숨이 차도록 숨차도록꽤 오랜만에 축구를 했었죠. 금요일이었거든요. 근데, 다시 금요일이래요.

벌써 7일이 갔다?!!..

이건 너무 심한데요?

 

일주일이란 시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는데

이거, 뭐가 잘못된 거지?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lost myself…의 경지를 통과했었던 얘기인가?

, 모르겠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전 소설중의 어떤 한 장면을 어렴풋, 떠올려 보는데, - , 유명작가의 스토리 한토막을 굳이 갖다 붙이려 하는 것 같아서좀 그러하지만 뭔가가 결여된 통로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과해서리…;해변의 카프카에서 였었나? 주인공 소년이 굉장히 우거진 숲속을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 당부 받았던 위험한 숲 걸어 들어갔을 때벌어졌던, 묘한 상황

 

,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베스트셀러 신기록을 세웠던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1Q84에서 여주인공 아오마메 였던가요? – 가 고가도로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이상한 또 하나의 시간대로 들어와 버린달이 두개가 뜨는 세상

 

에에~…

좀 심하게 갖다 붙였나요?

누군가는 나와는 다르게이번 한 주가 무척 길고 지겨웠을 수도 있었겠군요.

!...그러고 보니,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초조하고, 불안하게 보내셨던 분들도 많았겠군요.

 

휴우~ 내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주말의 시간은 좀 천천히 지나갔으면좋겠음.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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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2014. 4. 21. 22:14

 

 

요 며칠 사이,

늦은 밤에…혹은,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를 때,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늘게 코고는 소리, 호흡에 맞춰 살짝살짝 오르내리는 이불의 윤곽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하곤 하죠.

세월호 참사는 제게도 뭔가 심리적으로 쇼크를 준 게 분명합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 아빠가 날 구하러 올꺼야’ 라고 믿으며 밀려오는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초인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구요.


한편으론, 저 자신이, ‘우리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 삼는 비겁한 어른중의 한명이라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창피합니다. 아이의 생사를 몰라, 진도앞 파도를 바라보며,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외치는 ; 생각하기 조차 싫은 ‘일초…일초…다가오는 절망’을 이제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좌절을 떨치며 ; 누군가를 증오하며 ; 영혼이 상실되어감을 느끼며…

 

섣부르긴 하나, 이 사건은 큰 상처를 남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 안전보호망에 대한 불신, 우리각자가 ‘국가’라는 추상적 개념을 마음속에서 지탱해 주던 중요 ‘신경망’이 어디선가 끊어져 버렸다는 인식이 –은연중- 우리 마음 깊은 곳 어디엔가 이미 자리잡아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입니다.

 

공권력의 권위, 국가지도자의 약속에 대한 냉소…
약자/피해자의 입장에서 강자의 잘못된 면을 칼같이 짚어내어 주지 못하는 주류 언론들..
무엇보다,… 이 사건을,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존엄한, 지켜야 할 중요한 무언가’ 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듭니다. 그저 우려에 불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매우 비참한 마음입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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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Life2014. 4. 19. 19:05

1. 섭지코지 가는 도중, 조천읍의 어느 유채꽃밭...

 

2. 섭지코지에서

 

 

 

 

 

 

 

 

 

 

 

 

 

3. 성읍 민속마을에서...

 

 

 

 

 

4. 산굼부리에서...

 

  

5. 사려니 숲길에서... 

 

 

 

  

6. 정방폭포에서...

 

 

 

Posted by 제플린 Con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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