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쇼크, 스러져 버린 어린 영혼들...
요 며칠 사이, 늦은 밤에…혹은,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를 때,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늘게 코고는 소리, 호흡에 맞춰 살짝살짝 오르내리는 이불의 윤곽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하곤 하죠. 세월호 참사는 제게도 뭔가 심리적으로 쇼크를 준 게 분명합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 아빠가 날 구하러 올꺼야’ 라고 믿으며 밀려오는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초인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구요. 한편으론, 저 자신이, ‘우리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 삼는 비겁한 어른중의 한명이라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창피합니다. 아이의 생사를 몰라,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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