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奉恩寺) 의 봄 저녁...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있는 이 유서깊은 사찰에 오후 느즈막히 방문하면, 스님들이 두드리는 북소리, 그리고 범종 타종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울림 깊은 이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의외라고도 할 수 있는 데요. 석탄일이 한달앞으로 다가오니, 연등이 일찌감치 올려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다른 조계종 사찰들도, 석가탄신일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 이곳 봉은사의 연등은, 좀 더 강한 톤의 붉은색 기운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계종 어느 사찰 보다도 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 데요. 도심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이렇듯 기품이 있는 곳은 매우 드물테니까요. 신라시대에 창건된 이래, 수 많은 명사 (名士) 들의 족적이 이곳에 남았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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