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6.01.21 21:30

고급 DSLR 급 카메라만 있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네, 카메라 (Body와 Lens)가 좋으면 분명히 좋은 사진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자체의 기술적인 quality (노이즈가 적고, 부드러운 색감, 높은 선예도 등) 가 좋은 사진 말이죠.

하지만, 좋은 카메라가 좋은 구도 (frame)이나 좋은 사진 주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이나 여행, 혹은 스튜디오에서 어느 특정한 순간, 특정한 움직임, 특별한 빛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것은 오로지 사람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적인 순간 Decisive moment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한...) 를 잡아낼 때, 성능이 좋은 카메라가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반드시 좋은 사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일생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사진작가의 아름다운 걸작 풍경사진보다 내가 핸드폰으로 나마 서툴게 찍은 아이 사진, 애인 사진이 더 소중할 수도 있을 테구요.


장식장 유리 넘어로 고가의 카메라를 고이 모셔두고 바라보는 것 많으로도 행복할 수는 있겠죠.

그것 만으로도 만족한다면....그것도 오케이...

하지만, 그 카메라가 가진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선,

다른 취미생활이나...더 깊은 전문분야들 또한 그러하듯이... 공부를 꽤 많이 해야 합니다. 실전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하구요. 골프나 낚시, MTB (저는 잘 모르는 취미생활 분야입니다만...) 도 비슷하리라 짐작하는데요. 아마도, 대부분은 자기의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보다, 장비에 대한 욕심 (초음속 지름신 강림) 이 더 빠를 것입니다.


취미생활을 위한 여유자금이 있다면, 풀 프레임 Full Frame 바디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풀 프레임 바디도 '보급기' '중급기' '고급기' 로 올라갈 수록 가격이 꽤나 비싸지므로.... '보급기' 풀프레임이면, 취미생활 수준으론 부족함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 취미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 보면, 화각별로 렌즈를 구성해야 할 텐데요. 처음부터, 모든 화각대의 렌즈들을 구비해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금전적으로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될 뿐 아니라, 특정 화각의 필요성을 느끼기 전까진, 굳이 미리 구비해 놓을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Canon, Nikkon, Sony 등이 full frame body 모델을 취급하고 있는 일반적인 브랜드 이구요. 

핫셀블러드, 라이카 같은 매우 고가의 전문 브랜드도 있습니다만...굉장히 비쌉니다. 뭐, 자금 능력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노 프라블럼. (저도 라이카 Leica 를 한번 갖고 싶긴 합니다...매우...) 

Lens는 각 메이커마다 마운트 구경 (diameter) 및 Body 연결 (전자식) 단자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호환 사용이 불가합니다. (예를 들면, Canon 50mm 렌즈를 Nikkon Body에 마운트 할 수 없다는 말이죠). 그러니, 처음에 어떤 바디를 선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셈입니다. 


사진의 '기능적인' 퀄리티는, 바디와 렌즈 성능에 따라 좌우 되는데요. 메이커 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우열을 가르기 어렵습니다. 저는 Canon user이지만, Nikkon이나 Sony의 가진 강점을 인정하고 가끔 부러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논의 강점이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변함없이 캐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요. 

편리한 A/S 환경, 중고거래 용이성, 풍부한 lineup 규모 등까지 감안한다면, 캐논이나 니콘으로 귀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군요.


또 한가지, 사진 원본을 보정하는 공부를 따로 해야 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사진은, 거의 대부분 세심한 보정을 거쳐 나옵니다. 아주 비싼 카메라 장비를 구입한 후, 이제 셔터만 누르면 아주 멋진 사진이 나오리라 잔뜩 기대를 했는데, ... '정작, 어? 사진이 뭐 이래? ' 하면서 실망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보정을 통해서, 죽어버린 색감과 디테일을 보완하고, 왜곡된 화이트 밸런스, 노출등을 잡아줘야 하는데요. 이 또한 많은 공부와 시행착오를 필요로 합니다.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수들이 거쳐간...대동소이한 과정입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아마도...이러한 과정을 뚫고 앞으로 나가게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Thanks,


<덕유산 향적봉>


<남이섬 가을, 비오는 날>



<인천 송도 신도시 위로, 일몰...>


<제주도 우도, 하고수동 해변...>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08.07 17:06

베일에 감추어진 고독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 (1926 ~ 2009)

 <성곡미술관에서...담은 마이어 셀프포토>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비비안 마이어는 1951년 뉴욕으로 돌아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마이어는 1956년 시카고에 정착한 이후 200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모 (Baby sitter)로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하였다.

 

2007년 존 말루프는 우연히 시카고의 한 동네 경매장에서 마이어의 놀라운 작품들을 발견한다. 말루프는 역사 자료를 수집하던 중 다량의 프린트와 네거티브 필름, 슬라이드 필름 (상당수가 현상되지 않은 상태임)과 슈퍼 8밀리 필름을 값싸게 구입하게 되었다.

 

베일에 감춰진 고독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는 사진 12만 장을 찍었다고 한다. 그녀는 30년간 꾸준히 사진을 찍어오면서도 누구에게도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코닥 브라우니 박스 카메라와 롤라이 플렉스 Rollei Flex, 라이카 Leica를 목에 걸고 틈틈이 뉴욕과 시카고의 거리를 활보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성인이 된 마이어가 돌보았던 아이들에 따르면, 마이어는 교양 있고 열린 사고의 소유자로, 관대하면서도 무뚝뚝했다고 한다.

 

마이어의 작품에는 일상 속 사물에 대한 사실적인 호기심과 행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 배어있다. 그리고 표정, 태도, 옷차림, 유행하는 액세서리와 소외계층의 삶에 대한 관심도 나타나며, 몰래 찍은 사진과 실제로 만나서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들로서, 미국의 경제가 발전하는 가운데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20094월 마이어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사망하였다. 그녀는 19년 가까이 겐즈버그 일가에서 보모로 일했으며, 세상을 떠나기 전 그들에게서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이어는 그녀의 소지품 대부분과 필름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결국 연체된 창고 비용으로 인하여 2007년 압류당한 후 존 말루프에게 팔린 것이다.

 

비비안 마이어는 행정 서류상 오스트리아계 헝가리인이자 프랑스인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랑스의 오트잘프의 샹소르와 아시아, 미국에서도 그녀의 행적에 관한 기록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사진에 입문하게 된 배경과 예술가로서의 행로는 연구 과제로 남아있다.

 

 

<Rollei Flex 롤라이플렉스>

 

<Leica 라이카>

 

<Contarex 콘타렉스>

(*) 

 

성곡미술관은 여름특별기획전으로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 <내니의 비밀>과 게리 위노그랜드 Garry Winogrand <여성은 아름답다>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마이어는 1960년대 미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보모로 생계를 유지하며 틈틈이 사진을 찍은 수수께끼 같은 여성으로서, 단 한번도 자신의 사진을 전시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전문 포토그래퍼로 생각하지 않았다.

 

반면 위노그랜드는 미국의 격동기 시대상을 잡아낸 사회적 풍경 사진가이자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명성이 높은 작가이다. 이와 같이 동시대를 공유하였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두 사진가가 기록한 삶의 모습들을 감상하면서, 한 시대, 한 사회에서 예술가로서 인정받는 과정의 모호성과 작품의 우상화, 그리고 순수한 시각에 대한 인간의 열정과 욕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본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위노그랜드의 빈티지 프린트 85점과 인터뷰 필름 2, 마이어의 흑백/컬러프린트 110여점 및 수퍼 8밀리 필름 9, 그리고 BBC에서 제작한 마이어의 일대기 <Who Took Nanny’s Pictures?> 필름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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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 성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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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5.08.02 14:00

 

<백운대의 이른 아침 : 보정 후...>

 

풍경사진에 국한된 사항은 아니라 할 텐데요.

 

카메라에 찍힌 원본 사진이 아닌, 보정 사진에 대하여 백안시白眼視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카메라에 찍힌 원본판이 과연 내가 눈앞에서 봤던 풍경의 색감과 명암을 그대로 담고 있는가? 즉, 그 원본사진은 자연의 풍경과 같은가? 묻는 다면…

답은 No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이든, 필름 카메라이든…카메라의 기본 메커니즘은 광학에 근거하기 때문에 ‘빛’을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체계에서 출발합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핫셀 블라드 Hassel Blad나 라이카 Reica 같은…) 로 부터 소니 Sony 똑닥이 카메라까지 광학의 원리는 같습니다. 즉, 사진의 시작은 피사체 자체 및 주변의 빛을 카메라가 어떻게 인식하느냐.. 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카메라가 인식하는 빛의 인식체계가 인간의 눈 만큼 섬세/정교하지 못하다는 데에서부터 카메라 원본의 취약점(?) 원인이 되는데요.

 

사람의 눈은, 정면에서 강한 빛을 마주친다 하더라도, 정면의 사물인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카메라는 측광포인트에 따라 새까맣게 (계조가 뭉게어져 버리는) 되거나 하얗게 다 날아가거나 그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카메라의 EV (노출) 시스템은 ‘only’ 11 zone 에 근거하지만, 사람의 눈의 빛 인식 zone은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죠.

 

비트맵, 픽셀이라든지, RGB 삼원색이라든지…그 후속의 공부꺼리들은 많고도 많지만…모두 ‘빛’의 종속된 후속 결과물이니까…(후속 결과물들의 중요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 카메라가 빛을 적절하게 인식하는 기준이 틀어져 버리면, 자연이 보여주었던 본래의 색감 色感과 명암, 입체감들은 종속된 결과물로써 모두 본래의 풍경과는 ‘이미’ 달라져 버린 사진에 담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진 원본입니다.

 

‘누가 뭐래도, 난 카메라가 찍은 사진 그대로가 좋아. 그러니 후보정 따위는 필요없다구.’ 이것도 한장의 사진이요.

 

‘난, 내 눈으로 봤던 풍경 본래의 색감을 되찾고 말겠어. 그러니, 후보정은 필요 불급한 것이라구.’ 이것도 한장의 사진이요.

 

‘사진이란 말야, more than real의 수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니, photo art 를 위해선 어느 수준의 리마스터링은 필요하곤 하지.’ 이것도 한장의 사진이 될 테니까요.

 

다만, ‘원판 불변의 법칙’ 이라고나 할까요? 무보정 사진 원본이든, 후보정 사진이든…원판이 좋아야 좋은 사진이다 라는 점은 분명하겠네요. 사진 대충 찍어놓고 후보정으로 ‘어떻게’ 해 보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사진 원본>

노출 (EV) - 존 시스템 (Zone System)을 잘 정리해 놓은 어느 블로그 링크를 걸어 놓겠습니다.

http://blog.naver.com/phominator/110155133833

 

Posted by 제플린 Con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