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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 단편, @ 용유도 카페 용유도의 한카페. 월요일 오전, 썰물에 밀려나간 바닷물의 경게선이 저 멀리 밀려나 있다. 갯벌에서 생업을 잇는 사람들이 가물가물 실루엣 처럼 작은 움직임을 보인다.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을 읽고 있다. 210페이지, 소년 아이크와 거대한 몸집의 사냥개, 그리고 인디언 추장의 혼혈 아들인 노인, 샘 파더...숲의 제왕, 거대한 늙은 곰 .. 올드벤 과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장면...숨막히는 긴장감을 풀고자 잠시 고개를 들어 , 저 멀리 갯벌해변을 보았다. 주변 테이블에 사람들이 , 어느덧 많이 앉아 있다. 다시 211페이지로.. 더보기
설악산 단풍. 10월중순. 희운각 ~ 천불동 계곡 10월 둘째 주말,새벽 오색탐방로 입구의 인산인해의 인파를 뚫고 대청봉에 올랐다.희운각에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산행일정이 늦어져, 공룡능선 대신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경로를 바꿨다. 설악의 눈부신 10월의 빛깔, 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느라...공룡능선 코스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잊게 했다.아래의 사진들이 지난 주말, 천불동 계곡의 단풍과 계곡의 풍경이다.몇장의 즐거운 가을 산행의 기록을 가름코자 한다. 더보기
강화도 동막해변 일몰 동막해변에서 일몰은 본 지가 꽤 오래되었다.동막해수욕장 해변을 우측으로 돌아가면, 썰물의 해변을 덮고 있는 묘한 풀 더미들이 산재하고 있는 곳이 나타난다.모양이 마치 코쿤 같아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누에고치 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여튼, 묘하다...지난 일요일에 저녁에... 더보기
인천대공원, 10월초 휴일 아직 피크 시즌이 오려면,보름 남짓 정도 남은 것 같다.오전의 공원길은 한적해서 좋다. 카메라 맨들끼리의 치열함도 없고....녹색은 노란색으로...그리고 점점 갈색, 붉은색으로 바뀌어 갈 터이다. 더보기
기독교에 대한 대화 페북 친구분과 주고 받은 대화에서....(내가 말했던 부분을 발췌하여 포스팅합니다.) (*)모세오경 등...구약이 쓰여진 시기는 유태인들에게 국한된 신이었고, 신약 복음서들, 전서들이 널리 퍼져나간 시기의 신은 로마제국 안에 국한된 신이었고...중세를 지나 근세 제국 식민지 시기에 전세계로 퍼져 나가서 오늘에 이른 것인데... 구약을 기록하던 유태인들에게 있어서 오늘날 전 세계의 사람들까지 아우르는 신의 보편적인 개념을 염두에 두었을리도 없을 테고, 여의도의 모 대형교회에서 축재를 세습하는 어떤 목회자를 같은 신을 섬기는 동료로구나 생각했을 리도 없을테거니와, ...고대의 사고체계, 그 당시 사회 혹은 철학 관점을 바탕으로 쓰여진 내용들이 ...오늘날까지 수천년의 세월을 예외없이 하나로 관통하는- 지금 .. 더보기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원정리 느티나무 촬영을 마치고....근처의 속리산 법주사에 잠시 들렀다.속리산 등산 갈 때 마다 들르는 곳이지만, 마누라와 함께 오긴 이번이 처음이다.10월초의 법주사 경내 팔상전을 한번 담아봤다.좋은 화각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더보기
가을동화, 원정리 느티나무 그녀의 손가락이 나무의 잎사귀에 닿자,나무는 ...오랫동안 이곳에 서서 지켜보았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그리고 나는 하늘로 부터의 조명을 꺼 주었다. 드라마 '로드 넘버원' 촬영지로 알려지게 된 음성군 마로면 원정리 느티나무.추수가 다 끝났으면 어찌하나...일말의 걱정이 있었다.다행히 풍요로운 황금빛 들녁은 훌륭한 배경, 가을의 분위기를 아낌없이 내어 주었다.나무와 교감하는 멋진 모델을 해 준 아내에게 감사를... 더보기
동해 최북단, 고성 화진포 해변의 변신 더보기
월미도 재즈 카페, 버브 Verve 미국의 Jazz record label인 Verve....1940년대 말에 처음 태동해서, 1950년대엔 대부분의 모던 재즈주자들의 음반제작 근거지가 되었던 Verve.월미도 바닷가에 이 간판을 달고 문을 연 카페가 버브 Verve...1997년....이수만이 경영하던 경양식 레스토랑 겸 카페 였던 '헤밍웨이'가 문을 닫을 무렵...IMF 외환위기가 한국에 다가오기 전 이고...문화의 거리이니...해서...월미도가 관광지구로 본격 개발되기 이전의 시점이었다.달달한, 퓨전/크로스 오버류의 재즈가 아니라...스윙 swing 시대, BeBop 류의 재즈 음반을 턴테이블 위에, 혹은 CD 플레이어에 얹어주던 곳이었다.존 콜트레인, 마일즈 데이비스,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쳇 베이커, 나탈리 콜, 제리.. 더보기
소래습지 새벽안개 계절, 9월말과 10월초 지난 주말, 사진 동호회 (500px Korea) 사람들과 벙개 모임을 했다. 이곳이 내 동네이니, 손님을 맞는 기분이었는데...모처럼 반갑게 맞이한 분들도 있었고...새 얼굴도 있었다.일교차가 크니, 갈대잎새가 머금은 새벽 이슬의 양도 많아지고...습지 위에는 하얀 솜이불 같이 이슬안개가 서서히 잠을 깨려 한다.10월초엔 좀 더 두툼한 이슬안개가 습지위에 깔려있을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