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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

희운각의 깊은 밤. (8/17) 희운각에서 밤을 보낸 적이 언제 였었지? 1990년, 대학 3학년때 여름 엠티...이후로 이곳에서 오랜만에 밤을 맞이했다. 그간 희운각은 주로 공룡능선을 향하는 도중, 잠시 숨고르던, 아침나절에 잠시 들르던 곳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산장 안은 예약한 등산객들로 만석이고,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러던가 말거나...피곤한 몸은 자석에 이끌리듯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내일 새벽 공룡능선 아래에 자욱한 운해가 가득차 있기를 빌면서~ 20:15 체크인. 21:00 대피소 소등... ​​ 더보기
설악산 희운각 (喜雲閣)에서의 短想 _ 2017. 10. 9 (월) 오전 마등령을 들머리로 하여, 공룡능선을 지나 희운각에 도착한 뒤,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몇분을 보냈다. 오전 11시가 지나서… 희운각 산장이 새로 단장된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1980년대에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오두막 같은 작은 콘크리트 산장 (평면 슬라브 지붕) 이 자꾸 오버랩되어… 진짜 그때 희운각 위치가 …설마 달라진 것은 아니지?... 하며, 산장 뒤편에 있는 바위와 나무 모양을 거듭 확인하곤 했는데… 산장 (= 대피소….) 주변에 텐트 칠 공간이 부족하니, 어떤 사람은 아예 산장 슬라브 위쪽으로 올라가서 1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여름철 이라면, 그 슬라브 지붕이 명당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비바람만 몰아치지 않는다면… 이날은 10월 9일 (월),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 더보기
사진으로 남긴,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기록 한 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이었다. 공룡능선... 난 나이를 먹었지만, 그곳은 그대로 일테지...그렇게 생각하며, 꽤 긴 시간을 보내왔다. 여름 휴가 첫날, 토요일 새벽 3시 오색을 통과하면서, 미루왔던 과제 결행(?)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설악산을 오를 때, 대청봉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오로지 대청봉을 향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다음...중청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아니면 바로 오색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있을 터이고)... 백담사방향이나,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하게 될 텐데... 하지만, 공룡능선 주파를 목표로 하는 산행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특히 오색쪽에서 출발하는 경우...대청봉은 단지 첫번째 경유지에 불과하므로, 오색쪽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부터 체력을 안배하면서 자신에 맞는 산행속도를 미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