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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치악산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의 능선은…아직… 치악산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의 능선은…아직… 지리산 종주 능선… 설악선 서북 능선… 오대산 능선… 소백산 능선… 태백산 능선… 음…그리고…수리산 능선도…끼워주고…….. 가끔씩 누비고 다닌다. 치악산 비로봉 꼭대기까지 위아래 방향으로는 수시로 오르내리지만, 치악산의 횡방향 능선은 정작 제대로 누벼 본 기억이 없다.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능선의 표고차가 제법 심해 보인다. 비로봉에서 이마에 손을 얹고, 손가락으로 저 멀리 펼쳐진 능선의 커브를 가리키면서, …저기쯤까지는 몇시간, 저기쯤까진 몇시간…견적을 뽑아보곤 했는데… 정작 치악산에서 만큼은 능선을 따라 멀리까진 가 보질 못했다. 손목시계를 들여봤다가, 능선을 한번 바라봤다가… 저어기 지점을 찍고, 유턴을 해서…다시 돌아오면…요 지점까진 몇시까지 도착해야 .. 더보기
친구를 보내며 친구를 보내며… 두 달 전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어요. 대학 다닐 때, 제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먼 거제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에서 였어요.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씩은 그 친구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뜬굼없이 전화를 해 오고, 제가 전화를 하기도 했구요. 그 친구는 많이 아팠습니다. 큰 수술도 두번 이나 받았구요. 튼튼하고 건장했던 그 친구에게 대장암이란 병마가 찾아온 것이 약 3년전이에요. 그 후, 그 친구는 너무나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몸의 이곳 저곳으로 암의 기운이 전이되고, 몸은 계속 야위어만 갔습니다. 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悲報 를 들은 곳이 치악산 꼭대기에서 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몇분 후 였던 것 같아요. 거제도에 내려.. 더보기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 서서… 문득, 거울을 쳐다보면, 아버지랑 비슷하게 닮은 어떤 중년 사내가 서 있습니다. ‘어이쿠, 아부지 ~ ‘ 코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입도 그렇고… 제 얼굴 어느 한군데를, 콕 찝어서, 어느 부분이 아버지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은 아닌데요.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얼굴의 윤곽과 분위기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거울을 보고, 제 스스로 깜짝 놀랄 만큼요. 약간 각진 턱선, 약간 긴 콧날, 귀의 위치… 뭐…거울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울아부지 얼굴 모습… 요새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제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속 깊으셨지만, 겉으로 자식사랑을 표현하는 .. 더보기
치악산, 비로봉 ~ 구룡사 : 쩜사렌즈, 16-35m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