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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명절을 보내는 마음가짐. 언제부터 인지... 명절을 잘 보냈는지...아니면 좀 애로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이 기준이 생긴 것은, 뭐... 제가 장가를 들고 난 이후 부터 이죠. 그게 뭣인고 하니...마누라의 표정을 보는 것입니다. 네에... 이건 현실입니다. 글쎄요. 제가 결혼 몇 년차 였었더라?...아마 10년차쯤 될 때 까진...피할 수 없는(??!!) 애로 사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내가 있습니다. 한 여인의 아들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어느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TV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서 나오는...그러한 극적인 설정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집안의 문화적 격차 (...흠...수평적인 '차이'를 말하는 것이지...집안문화의 우열 말하는 것이 아님...) 間, 밸런스.. 더보기
사진과 마누라 #2 _ 보성 녹차밭 전망대에서 흠… 이 나이(? 아직은 젊다고…~~ 신념의 마력!!) 에 마누라와 눈을 마주치며… 게다가, ‘헤헤’ 거리며 웃기까지 해야 하는 게… 아~ 참~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냥…눈 딱 감고…함 해보자~… 그랬는데요… 진짜로…막 웃긴 거에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한 다음… 화각 (viewframe)과 배경을 잡고… 마누라를 적당한 위치에 서게 하고… 제가 달려가서 서야 할 위치를 미리 계산한 다음… 10초 delay 셔터를 누르고…마누라에게 달려갑니다… 10초가 다 지나가기 전에…적절한 표정을 연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요. 이거요? 흠… 딱 한번에 끝냈습니다. 저 멀리 뒤쪽에 남해바다 윤곽이…아웃포커스 되어 나름 괜찮은 배경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사진과 마누라...#1 카메라 (DSLR) 기변 (機變) 목적을 떠 올리며…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풀 프레임 바디로 기변할 때, 소위 ‘뽐뿌’에 힘 입은 바 적지 않았음을… 부인할 수 없고… 하지만, 값이 훨씬 비싼 Full frame body로 왜 바꿀 수 밖에 없는지, 스스로를 합리화 (??!) 해야 할 뭔가를 분명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 봤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지금 (당시 시점…) 사용하는 카메라도 비록 크롭바디 이지만, 풋내기 아마추어 수준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을 모자람 없이 찍을 수 있는데… 뭔 바람이 든 것이냐? ‘ ‘풀 프레임 바디를 써야 할 정도까지, 사진 찍는 실력, 카메라 기계 기능에 대한 이해, 경험이 충분히 넘치는 것이냐?’ ‘그냥, 폼 - 간지 날 테니….. 더보기
참치회집, 마누라와 회식 회사 동료들과, 가끔씩 들르던 참치횟집 (부평, 갈산역 부근 '본 참치') 인데요. 마누라와 같이 가 봤습니다. 동료들과 한잔할 때 마다, 그 생각은 했었거든요. 맛도, 서비스도, 가격도...흠, 그리고, 무한 리필인데요-... 늘 다니던 장소였는데... 같이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나누고 있는 대상이 마누라로 바뀌었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팀원들이 우루루 몰려다닐땐, 룸이나 큰 테이블에만 앉았었는데... 오늘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회전초밥집에 앉듯, 말 그대로 스시바에 앉았어요. 무한리필을 맘껏 즐겼습니다. 요새 몸살기운으로 입맛이 별로 없던 마누라도...냠냠 쩝쩝... 회사 회식장소에 .... 마누라와 같이 가 보는것... 이거 나름 재미있습니다요. 오.. 더보기
이런 저런 단편조각 같은 하루 전화상으로 들려오는 마누라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자기야, 좀 일찍 집에 와 줄 수 있어?’…착 가라앉은 톤에 힘이 하나도 없는 듯 한 목소리였다.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1시간 먼저 회사를 나왔다. 침대에 누워있는 마누라를 챙겨서 병원에 다녀왔다. 만성피로, 감기몸살, 혈액순환문제… 쉬는 게 최고라는데… 지난주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도, 아마 오늘의 ‘사태’에 영향을 주었을 테고… 작은애는 씻고 일찍 잠들었고, 큰 애는 이제야 학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들어선다. 마누라는 약 먹고 이불속에 들어간지 오래이고… 녹차 한잔에 몸을 소파에 파묻었다. 멍하니, 창밖에 오가는 차량의 불빛을 쳐다보았다. 그냥 벽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10시 45분.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우울한 추모분위기 멘트…자칭 전문가라는 .. 더보기
사진, 얼굴의 주름,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얼굴의 주름,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아이들이 아직 한참 어렸을 때엔 -- 90년대 중반 ~ 2000년대 중반- 취미 생활로, 농구 (학생때 좋아했던 취미가…계속 유지가 되었죠), 바둑 (PC통신, 새로창에서 좌표입력해서 두는 바둑으로 시작해서 인터넷바둑으로 넘어오고 난 이후에도 한창 빠져 있었죠… - 마누라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구요. 지금은 딱 끊은 상태), 등산 (지금도 계속 즐기고 있죠. 달라진 거 라면, DSLR을 들고 다닌다는 점) – 사진 찍기를 취미로 삼진 않았죠. 누구나 그러하듯, 어디 놀러 갔 때, 들고 가는 딱 그 수준의 마음가짐이었지, 사진에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좀 특별하게, 더 예쁘게 담아줘야 겠다는 그런 게 별로 없었어요. 사진을 참 많이 찍긴 했는데요. 아, 지금 앨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