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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장항선 청소역 (靑所驛)주변 풍경, 충남 보령 (1월 19일)- 택시드라이버 촬영지지

내 어릴적 추억이 깃든 장항선.

뭐, 고향이 온양이고 온양온천역을 드나들며, 완행, 특급열차를 타고...영등포로, 때론 대천으로 나를 태우고 달렸던 그 철로였는데, 

남아있는 장항선 역사(驛舍) 중, 청소 (靑所) 역이 가장 오래되었다고 해서, 찾아와 보고 싶었다. 보령 충청수영성 일출 출사를 마치자 마자 이곳으로 왔다. 가깝다. 뭐, 같은 보령시 안에 있으니까...

그리고 이곳은, 송강호가 주연한 '택시 드라이버' 의 촬영지 이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거리의 모습이 1970년대말~1980년대 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토요일 아침나절,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 그 때, 역을 지나가는 무궁화호 열차... 

웅천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시는 할머님과 잠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청소역에 열차가 정차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신다. 세월은 흐르고, 젊은이들이 거의 다 떠난 동네...

뭔가 서글픔이 밀려왔다.

인적이 드문 이 시골거리에, 다방이 서로 인접해 있다. 양지다방, 별다방, 진다방...

장사가 잘 되는 걸까? 들어가 모닝커피 한잔할까? 말까...망설이다가...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집을 향해...  다방커피 마셔 볼껄 그랬나?...ㅎㅎㅎ...

언제 다시 갈지 모르겠다만, 청소역 거리여~...다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