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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인천 아시안 게임 - 한국수영의 수퍼스타 박태환의 여정...

 

<인천 영종도 선녀바위 해변 일몰…>

 

여느 스포츠 종목이 그러하듯, 수영 종목 역시 정상을 지키는 것이 매우 힘든 종목이죠.
대학교 1학년 때,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가장 이목이 집중되었던 승부가 ‘갈색탄환’ 칼 루이스와 ‘검은 태풍’ 벤 존슨의 남자 100m 결승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제 경우, 매트 비욘디 (미국 수영선수) 도 기억에 남아요. 서울 올림픽 수영 5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계의 수퍼스타였어요. 그런데, 4년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별로 맥을 못추더니, 러시아의 알렉산더 포포프 라는 선수에게 수영황제의 칭호가 넘어갑니다. 그 다음엔 이언 소프 (호주)…그 다음엔 마이클 펠프스…

제 기억에, 올림픽 챔피언 이라는 정상의 자리에서 미련없이 은퇴해 버린 선수는, 이언 소프 뿐 이었지 않았나 싶은데요.

여튼, 올림픽에 나와서 최소 3관왕 4관왕을 손쉽게(?) 스윽~ 거머쥐는 이런 수퍼스타급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박태환 선수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선, 중국의 쑨양에 온통 신경을 쓰다 보니, 하기노 라는 일본 청년이 불쑥 솟아오르고…
수영 경영 종목에서 정상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자유형 400미터 결승에서, 아직 10대 소년에 불과했던 박태환이, 마지막 50m 구간에서 폭발적 스퍼트로 그랜드 해켓, 반 더 카이, 멜루리등을 한 큐에 모조리 제치고 대역전 우승을 했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북경 올림픽 금메달 장면 보다도 더 깊게 인상에 남아 있는 경기이거든요.

 

엊그제,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미터 결승전에서, 어린 하기노 (일본) 선수가 마지막 50미터를 치고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아!... 시간을 거스를 순 없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태환이 그 나이에 그러했듯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정점을 지나서도, 런던 올림픽을 거쳐, 오늘 인천의 아시안게임까지… 그만 멈추고 싶은 마음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오늘에 이른 것 자체에 대하여…진심어린 경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여정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