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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여름휴가 전라남도 여행 - 보성녹차밭 대한다원

 

이번 여름휴가 전라남도 여행을 생각했을 때,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을 애초 염두에 두진 않았었다. 그런데 왔다. , 여행이란게 꼭 계획대로 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덕분에, 경유지가 추가되어, 일정을 잘게 쪼개어 쫓기듯 돌아다니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댓가였고….

저녁 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떨어지는 시각이 거의 다 되어서야,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성 대한다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노르스름한 저녁햇살이 굵직한 나무몸통 틈 사이를 비집고 삐쳐 나오는 게,

이른 아침과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역광 사진을 연출하기에 좋은 지점들이 몇 개 보여서, 냉큼 마누라를 그 위치에 세웠다.

녹차밭 언덕을 오르고 오르면, 녹차밭 꼭대기엔 남해전망대가 있다. 하지만, 이번엔 올라가지 않았다. 이유 첫번째, 마누라가 거부. 이유 두번째, 전망대 앞쪽에 잔목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녹차밭 풍경 화각이 잘 안나온다. 오히려, 오르막 중간 쯔음에 있는 쉼터 주변에서 좋은 view point를 찾는 것이 낫다. 이유 세번째, 너무 덥다.

어쨌든, 이곳에 빠듯하게 도착했지만잘 왔다고 생각한다. 녹차밭 바로 아래 매점에서, 아이스 녹차 한잔에어둑 어둑해져가는 보성녹차밭 숲길, 녹차밭 언덕 윤곽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