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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습지의 저녁 노을. 소래 (7월 4일)

태풍이 한반도 주변의 공기를 휘젔고  태풍의 나선 끝에 붙어 있던 구름들이 흩어지고 난 후, 날씨가 맑아진 다음날엔 그야 말로 드라마틱한 구름들이 하늘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흠... 정확히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낮, 파란 하늘에 송송, 몽글몽글 (좀 으스스 한 비유이긴 하지만, 핵폭탄 폭발 구름 같은...) 구름들이 떠 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정작 하일라이트는 일몰 무렵에 벌어진다.

서쪽에 해가 지고, 지표면에서 굴절된 붉은 빛이 하늘의  구름에 닿으면, ...

마침내, 기다렸던 장면이 다가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래 염전위의 반영을 염두에 두었는데,

다행히 염전에 물이 들어와 있었다.

습지의 모기에겐, 내 피가 아마도 만찬의 파티 재료가 된 저녁이긴 했지만....

(엄청 가렵네...긁적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