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팅을 위한 글

보납산 일출, 가평의 아침....

청량리 역 광장 시계탑 앞...

어느 때엔, 성북역 광장 시계탑 앞...

북한강변 어느 곳으로 MT를 떠나려 모여드는 젊은이들... 장발, 커다란 뿔테 안경, 후줄근한 나이키 운동화 (때론 프로스펙스... 아식스...타이거...프로월드컵...) 신고... 청바지...

먹거리 꾸러미 (두꺼비 쏘주s 막걸리s) , 코펠, 까스버너, 통기타, 커다란 카세트플레이어, 두툼한 최신유행가요 전집책 (모서리 끄트머리가 낡아서 돌돌 말림) , 족구 공, ...... 등등...

수도권 대학들 곳곳에서 몰려든 젊은이들...과 산더미 같은 짐들을 겨우 싣고 , 춘천행 완행 열차가 출발하여, 서울을 차츰 벗어나 북한강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1980년대, 어느 아침날 반짝거리는 물결이 마음을 들뜨게 하곤 했지... 

그렇게 북적대던 열차 객실이

대성리역을 지나고,

청평역을 지나고,

가평역을 지나고, 

강촌역에 다다를 쯤이면, 요란했던 웃음소리, (즐거운 꺄악~ ) 비명소리, 통기타 치며 부르던 노랫소리 들은 많이 잦아지고....

북한강과 얽힌, 이런저런 이십대 청춘의 추억... 상념에서 깨어날 무렵, 날이 밝아오는 모습을 보니, 

가평의 새벽은 보석같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가슴을 메운다. 

보납산 전망은 정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