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팅을 위한 글

게리 위노그랜드 Garry Winogrand 사진 展 – 여성은 아름답다

 

사회적 풍경사진가 게리 위노그랜드 (1928 ~ 1984)

 

위노그랜드는 뉴욕 브롱크스의 유태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였고, 1951년 뉴스쿨에서 알렉세이 브로도비치 교수의 지도로 사진을 배웠다. 또한 사진이란 지적일 수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임을 재차 강조하였던 당시 최고의 사진 작가인 워커 에반스의 가르침을 따랐다.

 

1955년 뉴욕현대미술관 사진부장 에드워드 스타이켄이 기획한 <인간가족> 展에 위노그랜드의 사진 2점이 소개되었다. 이를 계기로 위노그랜드는 1963년과 1967년 리 프레드랜더, 다이안 아버스, 듀안 마이클 등과 함께 뉴욕현대미술관에 초대되어 전시를 열었고 1964, 1969, 1978년 총 3회에 걸쳐 구겐하임 장학금을 받아 미국 전역을 횡단하며 미국인의 일상을 기록하였다. 스쿨 오브 비주얼하트 School of visual heart, 일리노이 기술학교, 오스틴 대학 등에 재직하며 사진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위노그랜드의 대표적인 사진집으로 <동물들>(1969), <공적관계>(1977), <스톡포토>(1980), <여성은 아름답다>(1975) 등이 있다.

 

위노그랜드는 세상을 비판적 의식이나 도덕적인 잣대로 평가하기 보다는, 사라지는 순간 속에서 그가 본 것들을 순수하게 잡아내며 어떠한 해석도 덧붙이지 않은 채 표현하고 기록하고자 하였다.

나의 사진은 그 어떤 메시지도 감추지 않는다.” 위노그랜드는 1984년 암으로 사망한다. 그는 자신의 카메라가 마치 기관총인 양 사진을 찍었고 (그는 생전에 26,000통의 필름을 사용했다), 작품선정과 인화작업, 작품집 출간과 같은 전시회와 관련된 일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고 한다.

 

 <성곡미술관에서...>

 

이 시리즈는 게리 위노그랜드의 1960년대 미국의 격동기 시대상을 잡아낸 사회적 풍경화로서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넘치는 당시 여성들의 일상을 계산되지 않은 본능적인 샷 shot으로 잡아낸 미국 사회의 중요한 시기를 밝혀주는 역사적, 예술적 문서들이다.

또한 이 시리즈는 오늘날 패션 사진의 주류가 된 ‘Street style’의 사진들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 뉴욕현대미술관 사진부의 존 자르코브스키는 위노그랜드가 거리와 공원에서 몰래 찍은 여성들의 사진 85점을 선정하여, 1975<여성은 아름답다> 사진집을 출판하였다. 오래전부터 사진의 주제였던 여성은 위노그랜드에 의해 새로운 개념으로 재탄생한다. 즉 여성들을 이상화, 물질화시키지 않았으며, 연출되지 않은 일상의 모습 속에서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여성들의 매력을 그대로 부각시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때까지 위노그랜드는 수영장, 카페테리아, 상류층의 사교 파티, 뉴욕의 거리 등 장소를 불문하고 여성들을 찍는데 열중하였다. 그는 여성의 누드 사진과 스튜디오 인물사진을 찍는 대신, 패션, 헤어스타일, 제스처, 웃음 혹은 수다를 떨고 있는 여성들의 일상적 모습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 sexuality를 표현한다. - 롤라 가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