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팅을 위한 글

포항 내연산 여행 (7월 28일)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보고 싶었던, 내연산 폭포를 향해서...
어제 비가 내렸으니 수량도 괜찮을 듯 했고, 마누라도 선뜻 따라나서기로 했기에...

새벽 4시반에 출발, 여주 휴게소에서 맛없는 아침을 (찌게가 너무짜고 밥도 좀 푸석푸석하고...) 먹고, 게기판에 경고등이 (code 82) 떠 있는지라, 영덕에 도착하여 엔진오일을 좀 채워넣고...내연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0:00시가 되었다...

산행 시작!
12개의 폭포가 있는 코스를 올라야 하는데, 날이 무덥고 땀이 쏟아진다. 물과 먹을 것을 좀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 그래도 마누라가 잘 따라 올라 온다. 예전 학창시절에 지리산, 설악산을 같이 다니던 어린 대학생의 모습도 아련히 오버랩 되고...

제 8폭포인 ‘은폭포’ 를 지나, 복호1폭포 (제 9폭포) 를 앞두고 아내가 많이 지쳐보였다. 맨 위에 있는 ‘실폭포’까지 같이 다녀오기엔 체력도, 시간도 어려울 것 같아서, 아내를 이 지점에서 기다리게 하고 단독으로 실폭포를 향해 속도를 내었다. 조용한 내연산 계곡에 홀로 발담고 쉬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몇장 담고 길을 서둘렀다. 내연산은 생각보다 계곡이 깊고 넓이가 큰 산이었다.
장비를 들쳐메고 속도를 내다보니, 무덥고 습도도 높고...실폭포에 도달하니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다. 몇장을 담고 아내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오후 두시가 넘었다. 하신길을 서둘렀다. 애초 내연산 ‘12폭포’ 가 그냥 폭포이름으로 알았지, 12개의 폭포를 의미하는 지는 몰랐다고..폭소를 터뜨리는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보경사 지붕이 멀리 보였다.

보경사에 도착하니 오후 네시가 넘었다. 보경사 입구에는 풀장과 온천 사우나가 있었는데, 온몸이 땀으로 절어 있기에, 몸을 씻고 마른 옷으로 상큼하게 갈아입었다.

장사해변으로 출발....
해변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길가에서 복숭아를 팔고 있는 동네 어르신들이 있기에...잠시 차를 세웠다. 이동네가 봉숭아 과수원이 많다고 하심... 색깔도 이쁘고 싱싱해 보이는 큼직한 복숭아가 들어 있는 한상자가 2만원...

장사 해변을 들러,
이곳이 영덕인데, 대게를 먹고 가자고 제안, 마누라가 콜!
기억에 남을 포항 내연산, 영덕해변 여행을 마무리하고 인천 집으로 출발....

인천에 도착하니 밤 11시 반...

기록을 마침.

(사진은 모두 iPhone-8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