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4학년, 오늘 날짜에 큰 일이 벌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떠 오른다.
면사무소 분향소에, 4학년 2반 친구들과 담임선생님과 함께 절 하고 온 기억이 난다.
오후 5시 30분이 지나도, TV에선 정규방송이 나오지 않고 조곡만 흘러나왔던 것 같다.
벌써 45년 전이라니...
금대쪽에서 남대봉을 오른 기억도 (그 만큼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꽤나 오래 전이다.
아직 컴컴한 새벽 5시 30분쯤 영원사 앞을 지나갔는데...탐방로 주변이 영 낯설다.
좀 거칠고 꽤나 가파른 계단을 기어올라... 일출이 막 떠 오르는 시점이 조금 지나 상원사에 도착했다. 가쁜 숨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바삐 삼각대를 펼치고 장면을 담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이 절을 지키던 그 순둥이 백구는 이제 없구나... 경내를 내려 보다가 문득 그 개 생각이 떠 올랐다.
비교적 평이한 (?) 상원사 계곡쪽에서 올라 와 일출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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