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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봉은사 (奉恩寺) 의 봄 저녁...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있는 이 유서깊은 사찰에 오후 느즈막히 방문하면, 스님들이 두드리는 북소리, 그리고 범종 타종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울림 깊은 이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의외라고도 할 수 있는 데요.

석탄일이 한달앞으로 다가오니, 연등이 일찌감치 올려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다른 조계종 사찰들도, 석가탄신일 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

이곳 봉은사의 연등은, 좀 더 강한 톤의 붉은색 기운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계종 어느 사찰 보다도 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 데요. 도심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이렇듯 기품이 있는 곳은 매우 드물테니까요. 신라시대에 창건된 이래, 수 많은 명사 (名士) 들의 족적이 이곳에 남았고, 얼마전까지 이곳 주지이셨던 명진 스님의 명성까지 더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불교계의 명소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 맨들에게도, 이곳 봉은사는 이따금씩 들러보게 되는 곳입니다.

주말, 근처 결혼식장에 있었던 회사 후배 결혼식에 들러 축의금내고,...허겁지겁 몇접시 먹고...이곳 봉은사로...왔던 것인데요. 역시, 좋은 곳입니다.

특히 저녁 무렵 범종 타종은 한번 와서 들어 보세요.

울림이 좋고, 웅웅~ 끊어질 듯...그러나 계속 이어지는...거리는 맥놀이 음이...해질 무렵 늦은 오후...약간은 지친 마음을 스르르 빠져들게 만듦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