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사진…취미생활이 합쳐졌을 때…
저는 산에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흠, 주로 (거의 대부분) 혼자 다니죠. 좀 멀리 떨어진 설악산, 지리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북한산, 도봉산, 마니산 … 집 근처, 수리산, 계양산, 소래산, .. 등산 취미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스스로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죠. 산길을 혼자가면서, 중얼중얼… (누가 들었다면…둘이 가는 줄 알았을 수도 있어요.) 뜨끈뜨끈하게 달궈진 컴퓨터를 끄듯, 제 머리안을 리셋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거든요. 용서하기 어려웠던, 이해하기 어려웠던 상황들, 사람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하여 무척 화가 났던 일, 자책했던 일… 바둑 복기 하듯이, 차근 차근…치유하고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 사진 취미가 하나 더 붙어있습니다. 에,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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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 서서… 문득, 거울을 쳐다보면, 아버지랑 비슷하게 닮은 어떤 중년 사내가 서 있습니다. ‘어이쿠, 아부지 ~ ‘ 코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입도 그렇고… 제 얼굴 어느 한군데를, 콕 찝어서, 어느 부분이 아버지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은 아닌데요.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얼굴의 윤곽과 분위기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거울을 보고, 제 스스로 깜짝 놀랄 만큼요. 약간 각진 턱선, 약간 긴 콧날, 귀의 위치… 뭐…거울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울아부지 얼굴 모습… 요새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제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속 깊으셨지만, 겉으로 자식사랑을 표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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