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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동경 타워 동경 타워 @ 에쿠니 가오리 (江國香織) 소설 '동경타워'는 포스트모더니즘 이라는 큰 버스의 뒷자리에걸터 앉아 무임승차 하는 얌체 인상을 내게 뿌려댔다. 2/3을 채 못 읽고 책꽂이에 내 던지듯이 처박아 놓고선 다신 만지지 않았다. 재작년 어느날 이후, (그러니까 그 당시로부터 당분간은), 에쿠니의 어떠한 소설도 접하고 싶지 않았다. ‘도대체…이건 뭐야, 글자의 배설이냐~…’ @ Lily Franky ‘동경타워, 엄마와 나와 때때로 아빠' 는 얼마 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의 원작소설이다. 정성을 다해, 홀로 아들을 키운 엄마와 인생의 굽이굽이 골목길마다 바람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아버지. 엄마와 나 둘이서만 살고, 때때로 아버지가 휘익 떴다 사라지는’ 특별한 가정환경과 이들의 묘한 삼위일체 이야기가.. 더보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보노라니... (폭우가 내리기 직전의 소래 습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한다죠? 흠...근데, 이건 전쟁이라기 보단...일방적인 '두들겨 패기'가 맞는 말일지 모르겠어요. 헤비급과 플라이급간의 권투시합도 아니고...이건 뭐... 이해는 좀 되긴 해요. 히틀러와 나치에게,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아우슈비츠나 부켄발트의 가스실에서... 죽어나갔고... 유대인들이 2차대전 후 그랬다죠? '우린 왜 아무런 저항조차 해 보지도 못한 채...도살을 기다리는 가축처럼...줄줄이 가스실로 들어갔는가?' 1946년이었던가요? UN이 이스라엘의 건국을 승인해 주면서, 지정해 준 땅이...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유대인들이 떠나고 텅 비어있던...) 2,000여년간 살아 온 땅 이었거든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황당했겠죠. 자신들이.. 더보기
연안부두 광장에서 유재하, 김현식, 김광석을 듣다가... (인천 연안부두에서…) 지난 토요일 연안부두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어요. 여객선 터미널근처에는 꽤 큰 공터가 있고… 바로 앞 부두에는 팔미섬이나…뭐, 이름조차 생소한…인천 연안의 이러저러한 작은 섬들로 떠나는 낚시 배들… 연락선들…그리고 요트들이 가득 접안되어 있었습니다. 얼굴에 바람을 맞으며…머리칼도..다 흩어져 버린채…슬슬 산책 했죠. 사람 구경…바다 구경…갈매기구경… 광장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흘러간 락/포크 발라드들인가?...그랬는데… 가만히 듣다 보니, 김현식, 류재하, 김광석… 흘러나오는 노래 레퍼토리가 그렇더라구요. 공교롭게도… 80년대말, 90년대 초…한창 전성기에 허망하게 요절해 버린…천재 대중뮤지션들이잖아요… 카메라 전원을 끄고, 렌즈 캡을 닫고…그냥 광장을 터벅터벅 .. 더보기
전 꼴지팀 한화 이글스 팬입니당. 한화 이글스가 오늘 졌네요. 흠~ 스코어가 23대 9... 야구 스코어, 23대 9 !!!.. 한마디로 아작나버렸네요. 빙그레 시절부터, 변함없이 이 팀과 같이 해 온 순정파 팬중의 한명으로써... 7, 8년여 전 부터 기울기 시작한 팀의 전력때문에... 눈뜨고 못 볼 만큼, 황당한 패배도 많이 봤고...끝 모를 연패에 어이없어 한 날들이... 여전히 진행중입니다만... 전, 그래도 변함없이, 꼴찌팀 한화의 팬입니다. 한국야구를 주름잡던...장종훈,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이 있던 팀.... 메이저리그 124승의 박찬호가 선수생활 마지막해를 같이 했던 팀... 김인식 감독님이 지휘했던 시절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고... 그리고...지금은 메이저리그에 우뚝 서 있는, 류현진도 있었고... 그래서 인지, (지금.. 더보기
언더그라운드 바둑세계 영화 "신의 한수", 바둑소설 '도기' 고독한 내기바둑꾼의 삶을 그린 소설 賭碁 (도기) - 江崎誠致 지음... 꽤 오래 전...그러니깐...대충 20여년전?...바둑에 한창 재미를 붙였던 시절에 읽었던 소설인데요. 전후.. 태평양 전쟁 패전 후 가 시대 배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로입단을 앞둔 어느 젊은 청년이, 원치 않는 불미스런 일에 엮여서...연구생 자격을 잃고, 프로입단이 좌절된 채, 뒷거리의 내기 바둑꾼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얘기... (소설속 주인공 내기바둑군 이름은 겐스케...) 이 소설을 통해서, 언더그라운드 바둑세계에 대해서 몇개 알게 된 것들이 있는데요. 내기 바둑 판돈의 규모가 굉장합니다. 단순히 대국을 두는 사람간의 대결이 아닙니다. 내기바둑꾼의 뒤에는 든든한 1차 후원인이 있으며... 판이 커지면, 1차 후원인이 .. 더보기
아이디어 아이템으로 장사해서 먹고 살기...애환 오늘 뉴스를 보니, 좀 장사가 되는, 소위 ‘뜨는’ 아이템을 무단으로 베끼는 행태가 굉장하더군요. 뭐였더라?...생맥주 한 글라스에, 삼각형 모양으로 접힌 종이 용기에 감자를 넣어주는…그런 요식업종의 창업주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그런 뉴스였는데요 이를 모방한 짝퉁들이 사방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모양이더라구요. 그 사업 아이템을 무단으로 베끼는 사람들은…법적 다툼, 소송…이런 것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합니다.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고, ‘너 만 먹냐? 나도 같이 먹고 살자~. 아님, 같이 죽던가…’ 뭐…분위기가 이래요. 하이테크 분야라면, 리드타임 (lead time) 우위가 유지될 수 있는 기간이 좀 더 길어지겠지만… 요식업 분야나 누구나 간단히 따라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더보기
대전블루스 이야기, _ 대전역에서... (* Quote : 1959년 어느날 밤 12시 40분경, 산책 나온 듯한, 한 사내의 시선이 대전역내 플랫폼 가스등 아래 머문다. 한 청춘남녀 커플이 두 손을 꼭잡고 눈물 글썽한 시선으로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북쪽에선 남자를 떠나 보낼 목포행 0시 50분 증기 기관차가 역을 향해 들어오고, ... 사내는 곧바로 여관으로 되돌아가 詩를 쓴다. 대전블루스의 가사였다. 그 사내는 당시 신세기 레코드사 사업부 직원이었던 최지수씨로 지방출장을 위해 대전역 인근에서 유숙하고 있었다. 최씨의 가사를 받은 작곡가 김부해씨는 블루스 Blues로 리듬을 정한 뒤 3시간 여의 작업 끝에 대전블루스를 완성했다. 가수는 블루스를 잘 불렀던 안정애로 정해졌고 녹음에 착수했다. 출반 3일만에 서울, 지방 도매상으로 부터 음반.. 더보기
인천, 그리고 송도 (松島) 얘기 오늘날, 인천 송도 신도시라고 알려진 곳은, 본래 개펄이었던 곳에 파일 (Pile)을 촘촘히 박고 그 위에 바위와 돌, 흙을 얹어서 인공적으로 조성한 부지 위에 세워진 신흥 타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성된 부지의 면적이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를 합친 정도의 크기가 될 정도로 꽤 넓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인천 지하철 건설 공사할 때, 굴착해 낸 엄청난 양의 토사를 ‘인공섬’ 송도를 만들 때 아주 요긴하게 썼다는 군요. 두어세대 윗분들이 살 던 때의 인천은, 바닷물이 들락날락하는 곳이 꽤 많았다고 하는데요. 도 (島) 가 붙은 지역은 당연히 섬이었을 거구요. 월미도, 송도 등등… 동인천과 제물포 중간쯤에 있는 ‘배다리’라 불리우는 동네도, 예전엔 밀물 때에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차서 선박에 하역작업이.. 더보기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봅니다. 좋은 사진도 찍고 싶구요. 여름 휴가가 다가오는 데요. 마누라가 다니는 직장과 제 직장의 휴가시기가 서로 틀려서 말이지요. 저 혼자 '독고다이' 휴가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계획은? 요...해외의 멋진 곳으로 나가진 않구요. 1,500m 고지 이상의 산을 세 군데 이상 다니는 것으로 일단 정했습니다요. 카메라 장비 짊어지고, 낑낑.... 모두 당일치기.... 그리고, 책도 두권 정도... (이번 주말에 주문해 두려구요. 아마 소설책이 될 것 같은데요) 고3 수험생 큰 아들은,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라...패스. 마누라는, 직장에 가시고...패스.. 중딩 1학견 둘째 아들도...아마, 학원??... 흠, 아마도, 우리 중딩 아들녀석과 좀 놀아줘야 하는 것도 수첩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군요. 뭐...캐릭터, 애니메이션 이런.. 더보기
금강송 장국현 사태를 보며 어제 오늘… 인터넷 포탈의 뉴스검색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린 검색어 중에… ‘금강송 장석현’ …이 있었는데요. 자신의 사진 작품을 위해, 그 귀한 금강송을 무단 벌목해 버린… 장석현 이란 전문 사진가의 행태가 놀라움, 허탈감,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사람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간 암암리에 사진애호가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던, ‘추악한’ 면면들이, … 일반 언론에 드러나는 모양입니다. ‘나만 찍은 사진’ … ‘자연적인 것임을 위장한 교묘한 연출’ …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고 싶은 사진을 보여주고자….또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 또는 돈벌이를 위해 이들이 손을 댄 수단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잔인하고, 졸렬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요. 그렇게 손에 ‘피’를 묻혀서 연출된 ‘희귀한’ 사진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