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대산 노인봉 (2021. 1. 30) 1994년, 그 뜨거운 여름... 김일성이 죽었던 그 여름... 나정이와 쓰레기가, 신촌 어디에선가 달달한 연애를 했던 '응답하라 1994' 여름... 그 해, 7월초에 여기를 지나서 소금강으로 향했었다. 사회 초년생, 첫 여름휴가 때 였었지? 아마... 그로 부터 27년이 지났다. 아주 뜨거운 여름 대신에, 가장 추운 겨울날을 고른 셈이었지만... 그 때에, 이렇게 근사한 정상석 (頂上石) 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랬던가? 내 기억이 틀렸을 수도 있다. 너무 오래 전 기억이라서...) 험악한 눈구름이 머리 위로 휙휙 지나가고, 동남쪽 하늘에 일출의 바알간 기운이 잠시 보였다가, 이내 먹구름 속으로 숨어들었다. 행여나 해를 볼 수 있을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몸을 밀어제끼고, 가져온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