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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하지 夏至를 앞둔, 설악산 마등령 (2020. 6. 21)

'단풍철도 아닌데, 설마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01:30 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미 많았다. 주차장은 꽤 많이 들어차 있었고...

02:00 AM. 입장.

컴컴한 소공원을 걸어가며, 권금성, 세존봉, 저항령 쪽의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맑은 밤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걸쳐져 있음이 보였다. 몇시간 전까지 속초 고성 일대엔 비가 내렸고 그래서인지 습기가 높은 숲내음이 폐부로 들어왔다.

비선대를 지나, 마등령쪽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금강굴을 지나, 경사길을 오르는 도중 도중, 슬쩍 나뭇가지에 몸이 닿을 때문, 후두둑 나뭇잎에 고여있던 물방울이 등위로 떨어져 내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천불동 계곡의 물소리, 경사로 저 아래에 보이는 등산객 불빛들...

하지 夏至를 하루 앞둔 새벽..... 별빛이 금새 옅어지고, 푸르스름한 새벽 아침이 이미 주변에 와 있다. 04:50 AM. 마등령 도착. 세존봉 너머, 속초 앞바다 위엔 이미 일출이 기운이 올라오고... 숨돌릴 틈도 없이, 서둘러 삼각대를 펼치고, 필터를 장착했다. 

저 아래 암릉 위, 한 사나이가 명상을 하는가 보다. 미동조차 없다. 덕분에 괜찮은 일출 테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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