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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버이날, 카네이션. 내 아이들이 달아 준, 카네이션...이 귀한 선물이 마냥...시들어 가는 것을 바라 볼 용기가 없어서...이렇게 물컵에 담았다. 나이 먹어가는 것은 아쉽고, 때론 서럽지만...이꽃을 바라보노라니,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내 어머니, 아버지도 그런 마음이셨을까?난, 울엄마 울아부지에게... 삶의 보람을 드리는 아들 놈이 었을까?...목구멍 저 아래에서 뜨거운 뭔가가...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진정시킨다. (2016년 5월 8일 어버이 날에...) 더보기
천안 광덕산, 가을 아침 ​광덕산이라 한다. 두껍게 내려 앉은 낙엽 위로 아침이슬 물기가 살짝 머금으니 등산화 바닥이 미끌미끌하다. 이 산에는 꽤 오랜만에 왔다. 산길을 걷는 내내, 울 아버지 생각이 자꾸났다. 산중 고요함. 왠지 서글픈 그리움 한 모금.... 더보기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 서서… 문득, 거울을 쳐다보면, 아버지랑 비슷하게 닮은 어떤 중년 사내가 서 있습니다. ‘어이쿠, 아부지 ~ ‘ 코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입도 그렇고… 제 얼굴 어느 한군데를, 콕 찝어서, 어느 부분이 아버지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은 아닌데요.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얼굴의 윤곽과 분위기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거울을 보고, 제 스스로 깜짝 놀랄 만큼요. 약간 각진 턱선, 약간 긴 콧날, 귀의 위치… 뭐…거울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울아부지 얼굴 모습… 요새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제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속 깊으셨지만, 겉으로 자식사랑을 표현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