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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 사진 예절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 표정.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표정. 애정이 듬뿍 담긴 엄마의 표정. 무뚝뚝하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노신사의 표정. 짓궂은 장난에 깜짝 놀라는 표정.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 하는 표정. 역전 끝내기 안타에 환호하는 표정.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동점기회 페널티킥을 실축해 애통해 하는 표정. 등등… 저도, 그런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보고 싶은 데요. 유혹이 불쑥불쑥 솟을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건 내 생각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를 수 없으니까요. … 저, 실례합니다만, 아이의 표정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더보기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한주... CANON EOS 6D / EF 50mm / F1.4 / 0.00EV / Neutral 지난 주, 월미도에서 팀원들과 숨이 차도록 – 숨차도록…꽤 오랜만에 – 축구를 했었죠. 금요일이었거든요. 근데, 다시 금요일이래요. 벌써 7일이 갔다?!!.. 이건 너무 심한데요? 일주일이란 시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는데… 이거, 뭐가 잘못된 거지?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lost myself…의 경지를 통과했었던 얘기인가? 잘, 모르겠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전 소설중의 어떤 한 장면을 어렴풋, 떠올려 보는데, - 뭐, 유명작가의 스토리 한토막을 굳이 갖다 붙이려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러하지만 – 뭔가가 결여된 통로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과해서리…;해변의 카프카’ 에서 였었나? 주인공 소년이 굉장히 우거진 숲.. 더보기
세월호 참사 쇼크, 스러져 버린 어린 영혼들... 요 며칠 사이, 늦은 밤에…혹은,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를 때,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늘게 코고는 소리, 호흡에 맞춰 살짝살짝 오르내리는 이불의 윤곽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하곤 하죠. 세월호 참사는 제게도 뭔가 심리적으로 쇼크를 준 게 분명합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바다 깊은 곳에서… 어쩌면, 지금도 ‘엄마 아빠가 날 구하러 올꺼야’ 라고 믿으며 밀려오는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초인적으로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구요. 한편으론, 저 자신이, ‘우리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고 위안 삼는 비겁한 어른중의 한명이라는 것…에 대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나 자신이 창피합니다. 아이의 생사를 몰라, 진도.. 더보기
아내와 제주도 여행_결혼기념일 19주년 1. 섭지코지 가는 도중, 조천읍의 어느 유채꽃밭... 2. 섭지코지에서 3. 성읍 민속마을에서... 4. 산굼부리에서... 5. 사려니 숲길에서... 6. 정방폭포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