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글2014.10.14 08:30

 

<강화도 전등사의 가을 저녁.>

 

지난 번, 전등사에 왔을 때에 찍었던 사진들에다소 아쉬움이 있어서 몇 주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설마 붉은 단풍이이곳 강화도에 까지 왔을까? 하는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직, 강화도에선 단풍이 좀 이른가 보군요

여전히 푸른 기운이 우세합니다….좀 노르스름해 지기 시작한 나무 몇 그루가 눈에 띄긴 하지만요.

 

여행 전문 사진가들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보면,…

늘 새로운 곳을 다니며, 새로운 테마를 쫓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아마, 새로운 테마새로운 장소만을 찾아 다녀야만 한다면사진생활이 너무 고되고,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전문카메라맨들도

방문했던 곳을 반복해서 계속 다시 찾더군요.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새로운 느낌새로운 발상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면

아하~…이 부분이 좀 아쉽군. 다음에 다시 가면 이런 점을 시도해 봐야겠군…; 뭐 이렇다는 거죠.

 

최근에 EF 50mm F/1.4 (쩜사렌즈) 가 핀 교정을 받고 난 뒤에, 사진이 꽤 좋아졌습니다. 아주 가뿐하게, 오로지 이 렌즈만을 마운트해서 전등사의 언덕을 오르내렸습니다. 낮게 내리깔리는 10월의 저녁 햇빛이 전등사 종각 처마에 걸린 광경이 일품입니다.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10.13 08:30

 

 

 

 

<설악산 단풍, 장수대에서 대승령을 오르면서 만난 단풍들…>

 

이번에 설악산 단풍 출사를 나설 때, 딱 두 개의 렌즈만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EF 16-35mm F/2.8L II EF 50mm F/1.4 였는데요

아웃포커싱 표준화각으로 단풍잎사귀를 담을 목적으로또한 가볍기도 하거니와쩜사렌즈를 보조렌즈로 주섬주섬 챙겼던 것인데요.

 

원했던 사진은 조리개를 1.4~ 1.8을 유지해야 구현할 수 있는데, 순간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초점 맞추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AF 포인트는 오로지 가운데 spot 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off 시켰고 EOS 6D의 크로스센서의 성능을 믿었는데요

쩜사렌즈 마운트로, 셔터를 수없이 눌렀으나, PC로 확인해 보니, 역시나 pin이 정확히 맞은 사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승 폭포 구간을 지나고 난 뒤 부터, 산이 구름에 덮여 비가 오르내렸던 지라, 산속에선 빛의 밝기가 약해져서 셔터속도 또한 느려졌기 때문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니, F1.4 ~ F1.8 포커스 핀 맞추기가 녹록치 않았던 것인데요.

 

여튼

비내리는 대승령 코스에서 설악산 가을 단풍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EF 16-35mm F/2.8L II 24mm 화각, 28mm 화각으로 담긴 단풍잎이 생각보다 좋은 사진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빨간 단풍잎 뒷면에 닿은 아침 햇살은더 붉은 색감 구현에 더 할 나위 없는 요건이 되는 것이죠.

 

대승령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귀때기청봉을 방향으로 약 3km 정도 전진….큰 감투봉 근처까지 갔다가오던 방향으로 다시 리턴대승령을 경유해서 출발했던 장수대로 무사히 복귀 하산했습니다.

 

장수대 출구 가까운 곳에 조그마한 연못이 있는데

그곳에서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조그마한 단풍잎 하나를 잠시 바라봤는데요

이 등산 코스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나름 가을 운치가 있는 것 같아서좋았습니다.

 

다음 주쯤

마누라와 함께 또 다른 단풍여행을 구상중인데요

원하는 대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을 향해, 차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름에 쌓인 서북능선 길, 대승령에서 귀때기청봉 가는 길...>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인제군 북면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후보정_임시모음2014.07.13 23:04
후보정_임시모음2014.07.02 00:29
포스팅을 위한 글2014.06.18 23:00

 

 

 

<치악산 구룡사 근처 침엽수림 탐방로>

그냥 남아있는 여운이 좋아서...  

애들이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먼곳에 소재하는 대학들어가고..      
군대가고...복학하고...
대학졸업한후 사회에 나가고..
그러다가 결혼하고...
품안에 있는 시간이래봐야 20여년...

자식들 자기삶 찾아 다 떠나고,
남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조강지처 뿐..  
마누라 잘 챙겨서...
나중에 저분들 처럼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겨야지...

즐거운(??!!) 상상입니당.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후보정_임시모음2014.06.17 23:58

<인천 논현역 근처, 아들 영어학원 건물내 1층>

 

치악산 비로봉 

 

 

 

오대산 월정사

 

 

치악산 구룡사 부근

 

치악산 구룡사 부근 _ 중년 부부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5.06 22:24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서... 쩜사렌즈>

 

사진과 생활의 균형

 

요즈음 사진에 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대충 한번 나열해 볼까요?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는 시간이 잦아지고

PC 앞에 앉아, 후보정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쓰고

사진과 더불어 블로그에 포스팅 될 글을 쓰는 데도 시간을 많이 쓰고

다른 사진 전문 블로거들 글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카메라 장비들 손 보는데 시간을 가끔 쓰고

후보정 가이드, 사진 잘 찍는 법 소개 책자들 읽는 데에 시간을 쓰고

 

, 제가 좀 이런 모양인데요.

더 중요한 게 뭘까?

사진 때문에, 더 중요한 무언가 희생되는게 있다면 이건 문제다 !…

고쳐야 겠다!

 

하지만!!! 좀 다른 시각으로!!…

제 자신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매개로 하여, Refresh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삶이 풍요롭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것 또한 제 자신이나 가족,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테니긍정적인 요인 아닐까요?

써 놓고 보니, 좀 노골적인 변명인 것 같습니다만...ㅎㅎ...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

내지, 過猶不及 (과유불급)…

 

제가 의식적으로 라도 머리속에서 되뇌이며 잊지 말아야 할 격언인 것 같습니다요.

 

풋내기의 단상 短想 중에서...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5.05 13:48

 

 

 

<치악산 비로봉>

저는 산에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 주로 (거의 대부분) 혼자 다니죠. 좀 멀리 떨어진 설악산, 지리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북한산, 도봉산, 마니산 집 근처, 수리산, 계양산, 소래산, ..

등산 취미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등산하는 동안, 스스로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죠. 산길을 혼자가면서, 중얼중얼… (누가 들었다면둘이 가는 줄 알았을 수도 있어요.) 뜨끈뜨끈하게 달궈진 컴퓨터를 끄듯, 제 머리안을 리셋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거든요. 용서하기 어려웠던, 이해하기 어려웠던 상황들, 사람들그리고, 제 자신에 대하여 무척 화가 났던 일, 자책했던 일

바둑 복기 하듯이, 차근 차근치유하고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 사진 취미가 하나 더 붙어있습니다.

, 그러니깐짐이 꽤나 무거워진 것인데요. 기존의 등산짐 무게에다가표준 단렌즈1 (쩜사렌즈), 광각줌 렌즈1, EOS 6D body, 맨프로트 삼각대, 몇 개의 액서러리 가 더 얹혀진 것이니까요. 특히, 맨프로토가 급경사나 돌틈을 비집고 기어 올라갈때엔 제 심장박동수를 쑥쑥 끌어올리곤 합니다. 다리 근육 피로도 금방 쌓이구요. 아이구~ 힘들어

 

근데요, 이게 제 입장에서 보면무모하다고만 할 수도 없다고 변명하고 싶긴 해요.

산꼭대기에서 절 찍어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또한 힘들지만, 산봉우리 꼭대기나 본격적인 능선을 타기 시작할 무렵, 시야가 탁 트이고 기대했던 화각이 눈 안에 들어오면, …힘들었던 고생은 다 잊혀지는데요

 

사실, 카메라 장비의 관리측면에선, 등산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닌다는 것이 꽤 큰 불안요인을 품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면이에요. 비가 내린다든가, 등에 땀이 너무 많이 흘러서, 백팩 안쪽으로 습기가 차는 등안 좋은 영향을 준다든가, DSLR 전용 백팩 (Backpack) 안에 꼼꼼히 수납했다 놨다고 하더라도 야외에서 직사광선을 오랫동안 가방 내부안의 온도가 상승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가방 내부에 충격을 준다든가렌즈를 바꿔는 순간에 먼지나 이물질이 바디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산에서, 무리하게 화각-view point 지점 확보를 시도하다가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카메라 장비를 짊어지고 다니는 입장에선조심조심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느 사진 전문 블로거가 한 말씀에 따르면,

사진을 점점 많이 알아가는 과정은,…무언가를 조금씩 비워나가는 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풋내기 입장에선, 아직 실감이 안가는 禪問答 같은 말씀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저 같이 장비를 들쳐메고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입장에선, 곰곰히 새겨야 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욕심을 조금씩 비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5.05 12:13

<치악산, 세렴폭포 가는 길> 

 

사진의 품격

글쎄요~. 제 수준에서 꺼내기엔 좀 무리인 단어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만

피사체 뒤쪽/주변에 어떤 배경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꼭 사진찍는 일 말고도, 다른 일도 그러한 경우가 많겠죠. 피사체를 직접 돋보이게 하기 보단 주변에 변화를 주어서 간접적으로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거말하자면, 그런거죠.

 

뒷 배경을 고르는 선택하고

빛을 감지하고…3x3으로 화면을 분할하고… -, 머리속에 선을 그리구요.

Lens 들을 제껴 두고 근래 유독 편애하고 있는, 50mm F1.4 (쩜사렌즈)의 장점을 끌어내기에, 좋은 아웃포커스를 구현해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거리를 점 찍어둔 다음

AF 포인트중 어느 스팟을 핀포인트로 할 것인지 선택하고…(* MF의 포커스 조절 링 사용 훈련이 잘 되어 있다면, MF 전환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쩜사렌즈의 경우엔 말이에요)

 

재빨리 두장 정도 예비샷으로 적절 노출값을 찾아내구요. 조리개 값이 낮은 세팅일 수록, MF에의존하는 경우일 수록, 노출값 설정에 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바로 이거였어라고 해서 찰칵! 하고 찍었는데, 사진을 확인해 보면, 노출값이 적절치 않아서 기대와는 달리 망친 사진 때문에 맘 상하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하죠.

 

스냅사진을 찍다보면, MF 모드에선, AF-ON이나 반셔터로 측광포인트를 찾는 과정이 생략되는 과정이 많으니까, 주위의 빛 사정에 맞게 재빨리 노출설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Body LCD창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할 텐데요. 저 같은 경우,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이 아니라면 +1/3 ~ +2/3 ev, 약간 역광 위치라면 +1.0 ~ +1.67ev 로 맞추고 있는데요.

 

수차례, 이 노출값을 확인하지 못했던 실수로, 사진을 망쳤던 적이 있어서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노출값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좀 노출값에 대한 얘기로 치우쳐 버린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 만큼 어렵고도 중요한 input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RAW file로 찍었다고 하더라도, 노출을 망치면 후보정으로도 만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서요.

 

조리개 값을 한껏 낮추어서 아웃포커스를 효과를 주 되, 적어도 내가 사진을 찍은 곳이 어디인지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할 테니..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가 중요한 요건이 되는데요. 쩜사렌즈는 F1.4 세팅 기준으로 3m ~ 5m 거리.

 

기특한쩜사렌즈의 아웃포커싱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고, 뒷 배경은 가능한 짙은색 또는 푸른색, 초록색, 검은 초록색 계통이 섞여 있도록 하고, 후보정에서 적절한 화이트밸런스 (* 클릭 스포이트로 비트맵에서 RGB 125,125,125 픽셀을 찾아내는 경우와 자신의 눈의 색감을 믿고 사진전체의 color tone을 감각으로 결정하는 경우를 따로 비교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어요 *) RGB 커브를 세밀하게 조정해 가면서, 전체적인 tone을 약간만 손 보면서, 약간의 샤픈을 더해서한장 사진을 손에 쥐는 것입니다.

 

배경은 깊이감이 더해지고 적당한 거리와 아웃포커스에 의해 주 피사체는 가위로 오려내어 붙인 듯 또렷한 사진이요. 주변/뒷배경에 의해 도드라져 보이는 품격있는 사진 말이요.

 

이상, 풋내기 아마추어의 자가도취 였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Posted by 제플린 Connery
포스팅을 위한 글2014.05.04 23:52

 

 

 

<치악산 비로봉에서>

 

친구를 보내며

 

두 달 전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어요.

대학 다닐 때, 제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먼 거제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인천에서 였어요.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씩은 그 친구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뜬굼없이 전화를 해 오고, 제가 전화를 하기도 했구요.

 

그 친구는 많이 아팠습니다.

큰 수술도 두번 이나 받았구요.

튼튼하고 건장했던 그 친구에게 대장암이란 병마가 찾아온 것이 약 3년전이에요. 그 후, 그 친구는 너무나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몸의 이곳 저곳으로 암의 기운이 전이되고, 몸은 계속 야위어만 갔습니다.

 

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悲報 를 들은 곳이 치악산 꼭대기에서 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몇분 후 였던 것 같아요.

 

거제도에 내려가서 빈소에 우두커니 올라와 있는 그 친구의 영정사진을 봤습니다. 향불을 꽂고 절을 올리는데, 정말 비통했습니다. 47아직은 너무 이른데

그의 아내, 아들 둘아버지, 어머니친구들여기에 두고

 

아침이 밝아오고 푸른기운이 감도는 옅은 海霧가 거제도, 통영 앞바다에 드리울 때, 운구차량은 거제대교를 가로질러 남해바다를 건넜습니다. 통영의 어느 화장장에 이윽고 도착했습니다.

그 친구가 누워있는 관을,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나머지 다섯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불 속으로 그 친구를 보냈습니다.

잘 가라, 나의 친구여…. 그 곳에선, 고통없이 편히 쉬시게~’

 

통영의 하늘의 빛은 맑고 푸른데

친구와 그렇게 이별했습니다.

슬픈 오월이네요.

 

 

 

Posted by 제플린 Con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