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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희운각의 깊은 밤. (8/17)

희운각에서 밤을 보낸 적이 언제 였었지?
1990년, 대학 3학년때 여름 엠티...이후로 이곳에서 오랜만에 밤을 맞이했다.
그간 희운각은 주로 공룡능선을 향하는 도중, 잠시 숨고르던, 아침나절에 잠시 들르던 곳이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산장 안은 예약한 등산객들로 만석이고,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러던가 말거나...피곤한 몸은 자석에 이끌리듯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내일 새벽 공룡능선 아래에 자욱한 운해가 가득차 있기를 빌면서~

20:15 체크인.
21:00 대피소 소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