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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미생 (未生) 과 소소한 바둑 뒷이야기 - 16mm

최근 카툰 미생을 모두 다 봤습니다 한 챕터가 시작될 때 마다 나오는, 응창기배 결승, 5번기 최종대국, 조훈현 9단 대 섭위평 9단의 대국, 착수 1점이 한 챕터의 복선을 깔아주는 편집이 인상에 남습니다.

 

바둑에 한창 빠져있었을 때, 기력(碁力) 어떻게 하면 빨리 향상 시킬 수 있는지좀 조급했던 시절에 고수들의 명국을 외우면 크게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었고, 응창기 결승대국 기보도 그 중 하나였죠.

 

젊었을 때, 유심히 외웠던 수순이라서다시 보니, 기억이 아스라히 나더라구요. 프로입단을 위해선 두가지 길이 있었는데, 하나는 어린 나이의 바둑 수재들 중 한국기원의 연구생으로 선발된 이들 중에서 선발되는 길또 하나는 전국 아마추어 최강자전에서 우승하는 방법 이었어요. 나중엔, 아마추어 챔피언에게 부여되었던 프로입단의 길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장그래 군은 前者 에 해당되는 케이스 였고, 또한 매 챕터 앞에서 조훈현 대 섭위평의 바둑 기보 한수 한수를 설명해 주었던 박치문씨 또한 아마추어 세계에선 알아 주던 실력자였는데두 사람모두 프로 입문에는 실패한  공통점이 아이러니하며, 뭔가 운명적이기 까지 합니다.

 

저도 인터넷 바둑 1급까지그리곤, 딱 끊었죠.

10년전, 어느 시점에이제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던 그 시점에그냥..

 

<내 고향,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악저수지 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