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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후보정의 작업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작업 flow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소래습지에서 아침산책...>

 

 

 

후보정의 작업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작업 flow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
풀프레임 DSLR 바디에 어느 수준 이상의 렌즈 (지름신의 속삭임에 굴복해서, 풋내기 주제에 좀 무리를 해서…질러버린…) 를 마운트 하고, 야심차게 거리로 들녘으로…기억에 남길 만한 좋은 사진을 찍으러 길을 나섰고, 게다가 타이밍 행운까지 딱 맞아서…
’그래, 바로 이 장면이야!’….평소에 바라던 수준의 좋은 풍경을…혹은 어느 인물을 찍었다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DSLR body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한 그림도 일단은 좋아 보여서 마음이 흡족했구요…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 허겁지겁 – SD card를 리더기에 꼽아서 PC화면에 띄워봤는데…
헐~…이게 왠일이지?...내가 봤던 그 멋진 장면이….그 feel이 도대체 어디로 간거지?...
흙…도대체 뭐가 잘못 된거지??...
(**)

 

누구의 모습일까요? 당연히 제 모습이었죠.
지금보다, 훠얼씬 더 초짜 풋내기였을 때 모습이요.

왜 내 사진은 이런저런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사진처럼 멋지게 안 나오는 것일까?… 제 경우 후보정의 목마름, 필요성은 이렇게 해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진애호가들도 비슷한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진에선 (본래 살아있어야 했을) Feel이 죽어버렸고…눈앞에서 봤던, 실제 장면의 색감, 원근감, 명암은 기억속에 생생한데…사진과 실제 장면사이의 이 차이점을 극복하고 feel이 죽어버린 사진을 실제 보았던 그것 (Feel) 으로 재현해 내는 과정".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 제 실력/경험 수준에서 - , 사진의 후보정에 대하여 내린 제 나름의 정의 (definition) 입니다. 지금은 카메라의 노출에 대하여 조금씩 알게 되면서, 약간은 설명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초짜는 초짜인 지라… 각설하고…

 

노출이 완전히 망가진 사진은, 아깝지만 어쩔 수 없겠죠. 깨끗이 포기 !!…(밑에 "추가" 내용 참고)

후보정을 해야 할 사진을 바라보면서, 어느 컨셉으로 작업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할 텐데요. 어두운 부위와 밝은 부위의 밝음 차이를 최소화 시키는 쪽으로 갈 것인지…아니면, 밝은 부위가 이 사진의 메인 주제이므로 밝은 쪽 위주의 보정을 할 것인지…'방향 선택'을 한 다음에서야, 포토샵의 이런저런 기능이 유용한 tool로써 활용되는 것이겠죠.


노출조정 + 화이트밸런스 조정 + Contrast 조정 : 포토샵 후보정 작업직전에 완료해야 할 step임. 픽처스타일은 Neutral

로 선택되도록 DSLR body에서 미리 세팅해 둘 것.

 

CTRL + ALT + 2 key
RGB curve
CTRL + M 외 여러가지 단축키를 동원

 

Overaly 혹은 Soft Lightening 등의 블렌딩

 

색상선택 slider 조절. (채도 증가 slider가 아님)...

 

등등의 메뉴를 오가면서 반복작업 끝에, 밋밋했던 사진이 본래의 색감을 회복하게 되는 것인데요.

물론 User의 기호 (taste)에 따라 사진은 각각 개성이 깃든 색감과 명암 tone, 원근감을 갖게 되겠죠. 어쨋든, 후보정의 목적 방향 선택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 위에 적힌 포토샵 기능 메뉴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여기에 제가 포스팅 한 사진의 경우는,
노출차이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후보정 작업의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두운 부위의 디테일 / 계조는 다소 희생되었습니다.

대신, 지표면 위쪽의 구름사이로 묘한 분위기의 아침 여명과 구름의 회색 tone, 그리고 나무모양을 주된 feel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쪽으로 작업 방향을 잡은 case 이구요. 지상쪽엔 다행히 오솔길이 잡혀있어서, 심심할 뻔 했던 사진에 약간의 맛을 더 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상은 풋내기 사진 애호가의...
"흐린 여름 아침날의 산책" 이란 주제에 맞게 Feel을 끌어 올리기 위한 후보정 작업의 뒷얘기 였습니다.

 

(*추가*)

햇빛이 강한 조건이나 약간 역광 조건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해 볼 때,
사람의 눈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멀티 디테일을 모두 자유롭게 순간순간 구분할 수 있지만, 카메라는 – 반셔터나 AF 스위치를 이용하여 밝기 (측광포인트 지점을 기준으로…) 입력값이 접수되면, 그 노출의 기준은 하나로 고정되어 버리게 되므로…어느 부위는 새까맣게 되어 계조 상태가 (소위) 떡지게 되고, 어느 부위는 새하얗게 화이트 홀이 뻥 뚫려버리게 되는데요. 외곽 실루엣만을 목적으로 한, 의도적인 역광사진이라면야 상관없지만, …아무리 RAW file 이라 하더라도 노출이 망한 사진은 재생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진의 고수들 역시, 최적 노출값 세팅 고민은 마찬가지라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