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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풋내기의 투지

<송도에서 바라 본 인천대교 가을일몰.>

풋내기의 투지….

한 때 일몰 사진에 대한 욕심이 하늘을 찌를 듯, 투지(?)에 불타 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 지금도 물론, 자연현상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감탄을 토해내며, ‘이게, 왠 횡재여 !!’ – 속으로 쾌재를 외치며 연신 셔터를 누르죠. 처음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장비보다, 지금 장비가 더 비싸고 표현력의 범위도 훨씬 좋긴 한데요.

하지만,

위대한 자연 현상이,

제가 바란다고 해서… 카메라 장비를 비싼 것 쓴다고 해서… 고대하던 광경을 선심 쓰 듯…’자아, 옛다! 네 놈이 주문한 풍경 받아 묵어라..’ 라고 떡 하니, 던져 주는 것도 아닌데…

한마디로, 기약이 없자나요. 특히나, 풍경사진이라면요.

하지만, 집요하게 ‘한번 해 내고 말겠어!!’ 라고 이글이글 ~ 타는 눈빛으로 그 때 만을 기다리는 풋내기에게, 그런 선물이 뚝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운 좋게 아름다운 풍경하나 찍고 나서, 흥분한 나머지, 마치 사진실력이 어느날 갑자기 도약을 한 것인 양, 착각한다면 당연히 (!!) 안되죠. 그냥, 한번 운이 좋았을 뿐 인데…



오너라 황홀한 저녁 일몰이여~…그래…내가 널 기다리고 있었노라….!! (흠…너무 비장한가요? 사진 찍을 때, 이렇게 비장하진 않아요…ㅋㅋ…좀 과장을…)….

풋내기였지만,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어서… 흥분된 마음으로… 그 때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나는군요.

오늘 새벽에 기대했던, 월드컵 축구-알제리 戰 에서 패한 것도 있고, 총리로 지명 받은 사람의 자격미달 됨됨이가 사람을 어이없게 하는 가 하면, 동해안 최북단 GOP에서 불행한 총격사고도 있고… 침몰한 세월호에선 실종자 발견소식이 뚝 끊겨 버린… 기분 별로 안 좋은, 뒤숭숭한 월요일인데요.

여튼…

오늘도 하루가 휘리릭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