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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위한 글

춘천가는 전철

<춘천 의암호에서>

 

 

춘천가는 전철

 

춘천까지 전철타고 꼭 한번 가봐야지

평소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이게 실천이 잘 안되더라구요.

경춘선이 전철로 바뀐지도 몇 년이 지났는데요.

 

대학교 다닐 때,...그러니까 예전엔... 춘천가는 열차가 비둘기호, 통일호그런 시절 이었잖아요?

이 경춘선을 따라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있는역 들

그러니까대성역, 가평역, 강촌역, 춘천역

지금은 중년이 된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아마 그러했듯이,

저 또한 북한강변 ~ 춘천에 이르는 곳곳에 1980년대, 90년대 초

젊은 시절의 추억이 꽤 많았거든요.

대학 학과 엠티, 서클 (=동아리) 엠티, 동기들끼리 엠티

애인 (= !..그러니까지금의 마누라죠…) 과 단둘이기차여행… (당일!!)

 

가수 김현철이 부른 춘천가는 기차의 가사가 그래서 마음에 와 닿아요.

설레고 푸르던, 20대였으니까요. 노래처럼요

 

말이 좀 옆구리로 새어버렸는데요

여튼

시간이 나면, 마누라가 선수를 치거나

아니면, 어디 먼 곳에 있는 산으로 향하거나

천안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거나

여러가지 등등에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다 보니

오늘까지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연휴기간동안 춘천행 전철을 탔습니다.

예전에 디젤 기관차가 끌던 시절의 철도는 이제 사용하지 않더군요.

전철에 맞게 straight ….현대식 토목기법으로 최대한 직선화 되어진 Rail 이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춘천역에서 내리면

아주 오래된 막국수/닭갈비 집이 있는데요. 여전히두집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의암호 물가가춘천역 바로 옆에 있죠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데

이젠북한강 물가 옆으로자전거 도로, 조깅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그래도물가 바로 옆에는 아직도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자유분방하게씩씩하게잘 자라나 있더라구요.

 

이 사진은의암호 물가 주변에서 찍은 것인데요.

주인공은

저어기하늘위의 솜구름인지

이 꽃들인지

저도..그러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