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함백산 일출, 10월말
함백산 돌탑에 도착한 시각은 06:00.정상 주변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바로 앞의 KBS 송신탑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만항재에선 별이 보였는데, .. 300여 미터 높은 곳은 구름에 덮여있는 셈이었다. 정상엔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낮은 구름이 머리위를 휙휙 지나갔다.손이 얼어붙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든든한 장갑을 끼고 왔어야 했는데,...후회막급...손가락에 감각이 무디어 져서, 카메라를 조작하는데에 애를 먹었다. 짙은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사이사이로, 순간적으로 파란 새벽 하늘...그리고 운해가 보였다...그리고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다.그리고, 일출 여명이 보였다. 파노라마는 엄두도 못내었고...구름이 걷히는 순간을 기다렸고,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셔터를 바삐 누르기에 바빴다.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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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희운각 (喜雲閣)에서의 短想 _ 2017. 10. 9 (월) 오전
마등령을 들머리로 하여, 공룡능선을 지나 희운각에 도착한 뒤,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몇분을 보냈다. 오전 11시가 지나서… 희운각 산장이 새로 단장된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1980년대에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오두막 같은 작은 콘크리트 산장 (평면 슬라브 지붕) 이 자꾸 오버랩되어… 진짜 그때 희운각 위치가 …설마 달라진 것은 아니지?... 하며, 산장 뒤편에 있는 바위와 나무 모양을 거듭 확인하곤 했는데… 산장 (= 대피소….) 주변에 텐트 칠 공간이 부족하니, 어떤 사람은 아예 산장 슬라브 위쪽으로 올라가서 1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여름철 이라면, 그 슬라브 지붕이 명당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비바람만 몰아치지 않는다면… 이날은 10월 9일 (월),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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