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암을 둘러 싼, 사찰 뒷편의 산세….’공룡능선’ ….
뭐 여기까지 왔는데, 슬금슬금… 내 발걸음은 어느새 마등령으로 오르는 경사로로 접어들었다.
마등령 삼거리, 11:35분…. 등산로 안내지도판 아래 벤치에서 잠시 요기…. 초코바로 배를 채우고,
땀이 식는가 싶더니, 바람이 싸늘하게 파고 들어온다. 춥다. 겨울 공룡능선….
계획도 없었던, 마등령을 뭐 하러 올라왔는지….’제 버릇, 뭐 못준다고…’
딱, 큰새봉 앞까지만 가기로 다짐하고 …. 전진…
나한봉… 겨울에 나한봉 위에 서 있으니 좋구만…
조용히 산세를 바라 보던 떄, 인기척이 느껴진다.
아침에 오색이나, 희운각쪽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한 두명 지나가기 시작한다. 그중 한무리가 내 백팩에 얹혀진 삼각대를 보았는지, ‘작가님, 사진 한장만 찍어주세요’….하며 스맛폰을 내민다. ‘아, 네넴. 잘 나왔나 함 확인해 보세요…’ ‘안전 산행하세요…’ …
서두르자, 겨울산은 해가 금방 저문다고…
백담사까지 내려가야 할 거리를 속으로 재 보니,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목적지 도착. 내가 늘 삼각대를 세우는 그 지점.
큰 새봉….뒤에 1275봉… 더 멀리, 노인봉…범봉…더 멀리…중청, 대청…이 일렬로 주욱 보이는 곳.
목마르다…
허걱…물이 얼었다…
낭패 ;;;; 차디찬 한겨울 설악 냉기가 쐐애~ 하게 한번 더 뒷통수를 내리 친다….
촬영장비를 주섬주섬… 정리. 춥다…
하산…
다시 마등령으로 back, 오세암으로, 영시암으로 백담사로… back and back.
용대리로 가는 셔틀버스안…. 오후 4시 뉴스…
귀안에는 지대넓얕 “내가 짱이다, AI 편” 이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고,….
연초 산행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
(2부- 마지막, 끝)
(포스팅된 모든 사진은 iPhone-8 로 담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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